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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6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아시아필름마켓 2015'의 전경. 강덕철 선임기자 kangdc@kookje.co.kr |
- '커튼콜' 등 입장권 매진
- 웹드라마, 중국 IP판권 계약
- 中 공백 유럽 영화계가 메워
- 세일즈 부스 198→208 늘어
- 운영시스템 개선·차별화 과제
- BIFCOM과 엇박자 결별 위기
어느 해보다 화려했던 '아시아필름마켓 2015'가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3~6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아시아필름마켓은 스타와 E-IP(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를 내세워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며 BIFF의 새로운 동력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세계 필름마켓과 경쟁하기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용의 묘를 짜내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 참신한 기획, 사람을 끌어들이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은 두 가지를 새로 시도했다. 먼저 아시아의 스타를 필름마켓 무대에 세우고, 영화 합작 프로젝트에 캐스팅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처음 선보인 '커튼콜(배우 송강호)' '캐스팅보드(김우빈, 김고은, 사토 타케루, 나가사와 마사미, 조우정, 장용용)' '스타로드' 등 스타를 내세운 행사를 보러 일부러 마켓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당일 입장권이 동나는 일까지도 벌어졌다.
세계 최초로 시도한 E-IP 마켓도 성황을 이뤘다. 지난 4일 열린 E-IP 피칭에서 영화, 드라마, 웹툰, 웹드라마 등 다양한 플랫폼의 소재가 될 만한 원천 소스 10개가 소개됐고, 판권 구매 논의를 하려는 관계자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태용 감독의 기린제작사와 중국 베이징알파트랜스미디어가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의 중국시장 IP 판권 계약과 공동제작 협약을 해 첫 계약도 성사됐다.
아시아 유망 영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은 마지막 날까지 상담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예비 영화인을 꿈꾸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업 설명회도 650명이나 찾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시아필름마켓의 시작은 사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기대가 컸던 중국 영화계가 현지 증권시장 급락 여파로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를 줄였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사전등록 역시 저조했다. 하지만 영국, 그리스, 프랑스 등 유럽 영화 세일즈사의 참가가 늘면서 올해 세일즈 부스 참가업체는 지난해(198개)보다 늘어난 208개가 등록했고, E-IP 마켓 등에 관한 관심이 더해지며 비즈니스 상담도 활발히 진행됐다.
그러나 세계 필름마켓과 경쟁하려면 더욱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커졌음에도 아시아필름마켓 인력(운영위원장 1, 전문위원 3, 실무 스태프 4명)은 전문위원 1명 충원에 그쳐 일부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보다 기업 협찬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10억 원 남짓한 예산 규모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끌어내지 못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양준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은 "칸, 토론토, 홍콩 등 세계적인 필름마켓과 규모로 경쟁하기는 힘들다. 그 대신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 새로운 아시아영화로 차별화해야 하고 올해 방법을 찾은 만큼 내년부터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亞필름마켓-BIFCOM 결별하나
아시아필름마켓과 함께 열리는 부산영상위원회(영상위)의 '2015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 2015)'도 올해 운영 방식을 달리해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외 로케이션을 준비하는 영화와 필름커미션(영상위)의 수요를 파악하고 상담 신청을 받아 현장에서 바로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해 180건의 상담이 이뤄지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으론 아시아필름마켓과 BIFCOM이 운영을 달리해 양측이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아시아필름마켓과 BIFCOM이 벡스코 제2전시장을 함께 썼지만 이벤트홀, 비즈니스홀을 별도로 설치해 다른 행사처럼 비쳤다. 이 같은 풍경이 연출된 것은 아시아필름마켓과 BIFCOM의 입장 차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비즈니스의 장을 지향하는 아시아필름마켓은 배지 소지자만 출입하도록 했지만, 영화 촬영과 관광을 연계하려는 BIFCOM은 시민까지 개방 범위를 확대하길 원했다. 영상위 관계자는 "영화 판권 거래와 제작(촬영, 장비)을 연계한 토털 마켓을 지향하며 두 행사를 함께 열고 있으나 점점 바라보는 지점이 달라 BIFCOM 장소를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행사 모습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