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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BIFF 포럼 '배우, 관객에게 말 걸다'. 배우 조재현 김정태 김현숙이 참석했다. 전민철 기자 |
- 경성대 출신 배우 3명 참여
- 진지한 연기론·위험수위 농담
- 김현숙 "스릴러 장르 하고파"
"연기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합니다." (학생)
"내겐 슬럼프가 없다.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배우 김정태)
"여보세요, 김정태 씨. 당신은 지금이 슬럼프예요." (배우 조재현)
조재현의 한 마디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진지한 연기론과 농담이 롤러코스터처럼 반복했고 예비 연기자와 감독들은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8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교류공간에서 열린 BIFF 포럼 '배우, 관객에게 말 걸다'의 한 풍경이다.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영화매체연기 특성화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배우 조재현과 김정태, 김현숙이 참여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경성대 출신이고 조재현과 김현숙은 현재 후배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관객 중에도 경성대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경성대 송수건 총장이 간단한 인사말까지 했다.
마이크를 잡은 세 명의 배우는 영화와 방송계에서 재치 있는 말솜씨로 유명하다. 더구나 학교 선후배로 친분이 두터워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농담을 스스럼없이 주고받았다. 덕분에 학생들은 2시간 동안 연기론을 열심히 메모하다가 정신없이 웃기를 되풀이했다.
올해 자신의 첫 영화 연출작 '나홀로 휴가'로 BIFF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조재현은 "연기할 때는 촬영장에 가급적 늦게 나갔는데 연출할 때는 현장에 가장 일찍 도착했다"며 "연기자는 영화를 한두 번 보고 그만두는데 연출자는 고치고 싶은 게 있어 계속 보고 싶다"며 연기자와 연출자의 차이를 설명했다.
김현숙은 "케이블계의 '전원일기'로 불리는 '막돼먹은 영애씨'를 9년째 하고 있다"며 "생활밀착형 리얼리즘을 좋아하지만 스릴러 같은 장르 영화를 하고 싶다. 누가 감독과 제작자에게 얘기를 좀 해달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김정태는 "연기하면서 공동작업 등에서 희열을 느끼지만 내 연기를 인정받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단역 시절을 회상하며 "너무 튀려고만 하지 말고 작품 전체 흐름에 따라 연기하라"고 조언했으며 "연기의 기본은 대본 분석이며 애드리브는 다음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