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IFF 피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조 감독

"점바치골목 등 영도의 아름다움 사라진다니 아쉬워"

  • 김현주 기자
  •  |   입력 : 2015-10-08 18:58:47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진=서순용 선임기자
- 다섯 인물의 억척스러운 삶
- 3년간 담은 다큐멘터리 찍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와이드 앵글-다큐멘터리 경쟁' 섹션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영도에 사는 다섯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우리가 익숙하게 느꼈던 영도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이들의 삶이 영화의 중심에 놓였기 때문이다. 영도에 들어가 3년간 그들을 기록한 김영조(45) 감독을 만났다.

"부산에서 오래 살았지만 영도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지인의 소개로 조선소에 근무하는 분을 만났는데 그와 가까워지면서 영도를 알게 됐고, 몇 번 오가며 공간을 카메라에 담아야겠다 싶었어요. 처음에는 '영도' 하면 떠오르는 조선소 노동자, 해녀를 주인공으로 해야겠다 싶었는데 영도대교 옆 점바치골목이 눈에 들어왔고 그곳이 사라진다는 얘길 듣고 인물을 추가했죠. 점바치골목에 사시는 또 다른 할머니는 우연히 알게 됐는데 캐릭터가 재밌어서 찍게 됐고요."

이 영화는 영도에서 사라진 것의 기록이기도 하다.

"영도대교 도개 이후 관광이 중요해지면서 점바치골목, 해녀촌 등이 도시개발 계획에 의해 없어졌어요. 점바치골목은 한국전쟁 이후 영도대교 주변을 문전성시로 만든 역사이자 명물인데 그렇게 사라져 아쉬워요. 할머니들이 준비도 제대로 못 하고 쫓겨나듯 나가셔서 안타깝고요. 영화 속 조선소도 지금은 철거해 주인공이 다른 일을 하고 계세요. 영화 속의 공간은 사라졌지만 그분들의 삶은 계속되는 것, 그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네요."

주인공의 억척스러운 삶에 푹 녹아들 수 있는 것은 영도의 아름다운 풍광 덕분이기도 하다. 영도가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새삼 놀랄 정도다.

"영도의 공간에 익숙해지는데 1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부산에서도 굉장히 이질적인 공간인데 막상 들어가 보니 평범한 삶의 공간이더라고요. 굳이 사람의 손(개발)을 대지 않아도 좋을 곳. 그래서 삶의 공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카메라를 들고 많이 기다렸어요."

그는 경성대 연극영화과, 프랑스 파리8대학을 졸업하고 '가족의 초상' '태백, 잉걸의 땅' '사냥' 등으로 이름을 알린 중견 감독이다. 2011년 영화사 월요일 아침을 차리고 부산에서 꾸준히 다큐멘터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태백…' 이후 두 번째 BIFF에 초대받았어요. 매년 관객으로 영화제를 즐기다가 내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게 되니 기분이 다르네요. 다큐멘터리는 이야기의 끝이 없어요. 아마 생의 마지막까지 다큐멘터리를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6. 6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