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가야시대 고분군의 고고학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는 3, 4일 이틀간 국립김해박물관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학자들이 참석해 가야고분군의 세계사적 의미를 발표하고 토론을 펼친다.
학술대회 주제발표자들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한목소리로 가야고분군의 세계사적 의미가 큰 만큼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대 조영제 교수는 "가야 고분군은 능선부에 무덤을 만들어 봉분뿐만 아니라 산 전체가 거대한 고분군처럼 보이게 하는 독특한 형태로 발전했다. 이는 가야 소국들이 자연지형을 이용해 권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 동방문화연구원 전문위원 "고령 지산동고분권 등 가야고분군은 대규모 순장 양식을 보여주는데 순장자의 직능과 성격까지 표현된 순장 모습은 대가야인의 독특한 내세관 등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창원대 남재우 교수는 "1980년대 이후 고고학 자료에 따르면 가야는 한국 고대사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중국과 일본과의 교류도 활발했던 정치집단이었다. 이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등의 발굴 자료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제대 이영식 교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의미에 대해 "가야고분군의 가장 큰 문제는 도굴인데, 외진 곳일수록 피해가 심각했다. 가야고분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유적 보존과 관광자원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