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 신청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한·일 추진위원회는 29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한일 공동 등재 조인식을 가진다. 3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접수하기 전 양국의 마지막 공식 행사다. 신청서를 접수하면 유네스코 심사를 거쳐 2017년 7월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조인식은 지난달 8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있었던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등재 추진경과 보고회'를 일본에서 여는 성격을 가진다. 추진위의 보고를 거쳐 공동등재 신청 목록 최종안을 일본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한일 공동 등재 신청 자료 수는 총 111건 333점이다. 지난달 추진경과 보고회 때보다 한국은 4건 4점이 늘어나 63건 124점, 일본은 1건 14점이 늘어난 48건 209점이 됐다.

한국 측 자료는 지난 추진경과 보고회 이후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에 있던 유물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늘어났다. 보고회에 참석했던 손재학 해양박물관장이 해양박물관 소장 조선통신사 자료를 추진위에 알린 것이 배경이 됐다. 12월 말 실사 조사를 거치고 일본 측의 양해를 구해 추가하게 됐다. 1811년 조선시대 통신사 서원 이의양의 화조도, 통신사 부사 이면구가 일본학자들과 나눈 두루마리 형태의 봉별시고(奉別詩稿), 통신사 사자관 피종정이 쓴 글씨가 담긴 시고, 1683년 통신사와 일본학자들이 주고 받은 수창시(酬唱詩)까지 4점이다. 일본 측 자료는 동경중앙박물관의 승인이 늦게 떨어지면서 이번에 추가됐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