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끼리프로젝트·윈즈 '몽키댄스'
- '고 월드 페스티벌 대상' 수상
'근대작가전'을 주제로 열흘간 펼쳐졌던 제13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가 15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폐막작 '루이블라스'(프랑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부산시 예산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6개국 37개 작품을 초청해 세계 연극의 흐름을 소개하는 제 몫을 했다는 평가지만 관객이 줄어 아쉬움을 샀다. 세계 연극 축제 참가작을 뽑는 '고 월드 페스티벌' 대상은 끼리프로젝트와 윈즈의 '몽키댄스', 최우수상은 창작집단 쵸크 24 '6월 26일', 우수상은 극단 노마드 '백묵원-유전유죄, 무전무죄'가 수상했다.
 |
| 제13회 부산국제연극제 폐막작 '루이블라스'의 한 장면. |
콘셉트 초청공연에는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6개국이 안톤 체호프, 빅토르 위고, 괴테 등 묵직한 근대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일부 작품의 경우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으나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한 연극인은 "탄탄한 희곡에, 연출·배우의 기량이 뛰어난 수작을 여럿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유학 와 3년째 부산에 사는 알리사 카자코바(22) 씨는 "지난해 국제연극제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올해는 연극을 관람하러 왔다"면서 "외국인도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관객 감소는 부산국제연극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BIPAF 사무국은 15일 이번 연극제 총 관객을 3만545명으로 집계했다. 유료관객은 1895여 명에 그쳤다. 관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 단순히 홍보 부족으로 접근하기보다 근본적인 운영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부경대 김남석 교수는 "제대로 된 국제연극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집행되는 예산의 현실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부산의 문화적 지원 틀 자체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BIPAF 김동석 집행위원장은 "관객의 눈높이와 작품 수준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 시민이 편안하게 작품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기도 해 고민이 깊다"며 "앞으로 이번 연극제에서 주어진 숙제를 고민해 더 나은 연극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