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반기문 유엔총장 고비마다 행운 '운칠기삼'

노무현이 선택한 사람들- 최광웅 지음 /내일을 여는 책 /1만5000원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6-05-20 19:06:46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참여정부 인사비서관 출신 저자
- 중용 과정 스토리텔링 형식 소개

- "철저한 시스템 인사 펼쳤지만
- 노무현에 비수 꽂은 인물 많아
- 인사정책은 운용·실천이 중요"

역대 한국 대통령 중 박정희와 함께 가장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노무현. 그가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 지 오는 23일로 7년이 됐다. 집권 과정은 물론 집권 후에도 파격적인 통치 행위로 한국 헌정사에 큰 획을 그은 노 전 대통령이 선택한 노무현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실 균형인사 선임행정관과 인사제도비서관을 역임한 최광웅 데이터연구소장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청와대에서 반기문 당시 외교장관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이 책에는 반기문 김원기 이강철 유인태 강금실 김두관 홍석현 정홍원 김만복 등 다양한 인물들의 중용 과정을 가감없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가장 관심 있는 인물은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저자는 반 총장의 운명을 '운칠기삼(運七技三·운이 7할이고 기가 3할이라는 뜻)'이라고 정의했다. 그가 흘린 땀방울 못지 않게 고비마다 절묘하게 행운이 뒤따랐다는 것이다.

반 총장의 첫 번째 행운은 참여정부 첫 외교보좌관으로 임명되는 과정이었다. 당시 그는 외교관으로서 '한물 간' 처지였지만 당시 실세였던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의 처남이었던 김수동 외교부 아·중동국장의 추천으로 첫 번째 행운을 꿰찼다. 두 번째로는 2004년 이라크 파병 문제 등으로 당시 이종석 사무차장이 이끄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와 외교부가 충돌했을 때 외교부 북미3과장이 노 전 대통령을 '반미적'이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영관 장관이 경질돼 외교장관으로 영전할 수 있었다. 이어 2005년 '옛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인해 당시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홍석현 주미대사가 낙마하면서 반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에 출마할 수 있었던 게 세번째 행운이었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선 '특정지역 편중인사의 결말'이라고 평가했다. 집권은 했지만 영남 인물이 부족했던 노 전 대통령이 영남을 챙기면서 의외의 인물인 김 전 원장을 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임기 중 청와대 실세 비서관들을 내곡동 관사로 초청해 연회를 열고, 2007년 대선 하루 전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양건 당시 통일전선부장에게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귀띔하는 등 '자기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청탁을 하다 걸리면 패가망신을 하도록 하겠다."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12월 새천년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당직자 연수모임에서 한 폭탄발언이다. 그는 이만큼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노무현 정부의 인사 정책은 철저히 시스템에 의해 결정돼 이전 정부의 '낙점' 방식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하지만 노무현에게 중용된 이들도 훗날 노 대통령의 등에 비수를 꽂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인사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운용과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억 들인 호화공연…부산대 ‘그들만의 축제’ 갑론을박
  2. 2‘부산항1부두’ 市문화유산 됐다…속도 붙은 세계유산 등재
  3. 3필요없다며 일본이 버렸던 꼼장어, 자갈치시장 별미로
  4. 4쾌적한 도시 만들기…부산서 싹틔운 ‘어메니티’
  5. 5권한 커지고 정치적 입지 넓히고…치열해진 시의장 선거
  6. 6축구장 77개 넓이 사적공원 숲세권…도심서 만끽하는 ‘에코 라이프’
  7. 7“HMM에 북항부지 무상임대 등 필요…직원 설득도 병행을”
  8. 8尹 “화성에 태극기…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추진”
  9. 9부산 초교 급식실서 불…초동대처 부실에 학부모 반발(종합)
  10. 10“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줘야” 1심보다 20배 늘어
  1. 1권한 커지고 정치적 입지 넓히고…치열해진 시의장 선거
  2. 2尹 “화성에 태극기…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추진”
  3. 3민주·조국당 1호 법안, 채상병·한동훈 특검법
  4. 4北, 오물풍선 이어 미사일 10여 발 무더기 도발
  5. 5法, ‘전대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보석 허가
  6. 6UAE 300억달러 투자 재확인…대북 비핵화 정책 전폭 지지도
  7. 7“뭉쳐야 산다” 與 1박2일 워크숍
  8. 8野 “몽골기병처럼 입법” 與 거부권 대응 방침…시작부터 공방
  9. 9국힘 “巨野 입법폭주 멈춰야” 민주 “실천하는 국회 만들 것”
  10. 10글로벌허브법, 22대 부산 여야 ‘1호 법안’ 발의
  1. 1축구장 77개 넓이 사적공원 숲세권…도심서 만끽하는 ‘에코 라이프’
  2. 2“HMM에 북항부지 무상임대 등 필요…직원 설득도 병행을”
  3. 3부산글로벌게임센터 출범 10년…스타트업 요람 자리매김
  4. 4부산 ‘드론쇼코리아’ 유럽시장 진출 노크
  5. 5첨단엔진 소부장 국산화·우주항공 생태계 조성 입법 속도
  6. 6부산상의 구인구직 매칭…19개사 43명 채용 예정
  7. 7연금복권 720 제 213회
  8. 8박종율·임말숙·이승연 시의원 영예 “해양예산 늘려 부산발전 더욱 노력”
  9. 9부산시- 첨단기술로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 만들기…글로벌허브 조성 박차
  10. 10해양환경공단- 해양폐기물 수집·재활용 플랫폼 가동…자원순환 부산 벤처에 투자도
  1. 1[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억 들인 호화공연…부산대 ‘그들만의 축제’ 갑론을박
  2. 2‘부산항1부두’ 市문화유산 됐다…속도 붙은 세계유산 등재
  3. 3부산 초교 급식실서 불…초동대처 부실에 학부모 반발(종합)
  4. 4“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줘야” 1심보다 20배 늘어
  5. 5‘유우성 보복기소’ 의혹 안동완 검사 탄핵 기각
  6. 6오늘의 날씨- 2024년 5월 31일
  7. 7지역인재전형 배 늘어난 1913명 선발, 부울경 467명 모집…6개 권역 중 최다
  8. 8[단독] 직원간 주먹다짐, 택시운전사 폭행…부산 공공기관 왜이러나
  9. 9학교 급식실 골병의 근원 ‘14㎏ 배수로덮개(그레이팅)’ 무게 줄인다
  10. 10“군대 보내기 무섭다” 부대 사망사고 年 100여건 집계
  1. 1FA 앞둔 구승민 부활투…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2. 2황선우 올림픽 라이벌 포포비치이어 2위
  3. 3“토트넘, 손캡과 2026년까지 동행 원해”
  4. 4부산아이파크 수원삼성 제물로 홈 2승 도전
  5. 5우상혁 6월 1일 대만서 올림픽 실전테스트
  6. 6소년체전 부산골프 돌풍…우성종건 전폭지원의 힘
  7. 7박세웅 마저 와르르…롯데 선발 투수진 위태 위태
  8. 8명실상부한 ‘고교 월드컵’…협회장배 축구 31일 킥오프
  9. 9한국야구 프리미어12 대만과 첫 경기
  10. 10연맹회장기 전국펜싱선수권, 동의대 김윤서 사브르 우승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불로 식품, 신선의 음식 ‘잣’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동래부산도병(東萊釜山圖屛)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불안은 우리의 원동력”…세상에 없던 연극 추구하는 사람들
공간이 생기니 문화가 스며들더라…‘詩 낭독회 맛집’ 주인장의 솜씨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불온함’ 관통하는 47편의 詩 外
두루미 통해 환경 소중함 알다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분꽃 /임종찬
양말 짝짝이 /김정수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피라미드 게임’ 두 주연배우
‘스위트홈’ 시즌2 고민시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범죄도시4’ 마동석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민희진 사태·김호중 음주 뺑소니…가요계 잇단 악재로 침울
지상파 새 예능들…OTT·드라마에 빠진 시청자 눈 돌릴까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여성의 재구성과 남근적 질서의 전복
1000만 영화는 자란다, 한국사회의 불우함을 먹고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30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29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뉴진스 ‘How Sweet’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The 8 show)’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30일(음력 4월 23일)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9일(음력 4월 2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관아 창고서 곡식 축내는 큰 쥐를 시로 읊은 당나라 조업
선조 때 금계 노인(魯認)이 명나라에서 지은 석류꽃 시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