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움직인 것이 전보의 마지막 장면. 흑은 상변 백돌을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백은 오히려 흑의 목숨을 노리기 시작했다. 전보에서 서능욱 9단이 상변 백마를 차단하면 잡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결과적으로 혼자만의 지나친 생각이었다.
백○△에 흑179로 젖힌다. 백180의 빈삼각으로 꼬부리면 흑181로 밀고나가는 것은 필연이다. 여기서 백182로 몰아오자 서 9단의 얼굴이 눈에 띄게 일그러졌다. 주위 흑이 워낙 강해 무슨 수가 있으랴 생각했는데 흑도 이곳에 치명적인 약점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초읽기가 다급하게 쫓아오자 서 9단은 황급히 183에 때려냈다. 계속 백184로 몰자 흑185로 잇고 봐야 했다.
백186으로 연결하자 이젠 백을 잡기는커녕 거꾸로 흑의 생사가 풍전등화다. 가운데 공배가 많아 흑이 잘된다 해도 빅이다. 그러나 지금은 백의 외수가 많아 빅을 만들기도 어려운 형태이다. 얼핏 봐도 백은 안전하고 흑만 생사가 걸린 모양이다. 서 9단은 187, 189로 시간을 연장하며 안간힘을 기울여보지만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서무상 8단이 여유 있게 190, 192로 중앙을 보강하니 백A의 노림도 생겨나 흑은 깜깜한 절망이다. 백198로 이어 상변 백이 확실히 살아가서는 사실상 바둑도 끝나 이후는 줄인다. (185ㅡ○ㅁ 198ㅡ●ㅁ)
● 서능욱 9단 |
(덤 6집반) |
○ 서무상 8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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