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영화 ‘터널’의 시사간담회에서 “만약 터널에 갇힌다면 하루 종일 울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연쇄 붕괴가 계속 있었다. 큰 사건은 없었지만, 먼지와의 싸움이었다. 그리고 시나리오의 캐릭터 소개가 잘 짜여졌다. 감독님이 이정수라는 캐릭터에 공을 들였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을 나에게 적용시킨다면 하루 종일 울고 있지만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삶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편하고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터널 밖의 구조를 위한 급박한 외부 상황과 달리 조금 더 느슨해지려 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극한 상황 속 유머를 잃지 않는다.

또한 김성훈 감독은 영화 상에서 유머가 들어난 이유로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터널을 표현하는 데 유머가 없었으면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영화 ‘터널(김성훈 감독)’은 평범한 가장 정수(하정우 역)가 귀가하던 중 터널 속에 홀로 갇힌 후의 얘기를 다룬다. 사고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 역)은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 보지만, 구조는 여의치 않다. 배두나는 그런 정수(하정우 역)에게 라디오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내 세현 역을 연기했다. 갇힌 공간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영화 ‘터널’은 오는 10일 걔봉 예정이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