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매년 초청작 상영 외에도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포럼을 열고 있다. 올해도 '다이빙벨 사태'를 돌아보고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포럼과 영화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산업 포럼 등이 알차게 준비됐다.

	단편 가상현실 영화'GIANT'의 한 장면.

먼저 '다이빙벨 사태'라 불리는 지난 2년간의 사건에 대한 토론과 학술 포럼이 열린다. 다음 달 9일 오후 2시 '갑론을박'에서는 BIFF 사태와 관련해 김상화, 오동진, 토니 레인즈, 장 미셸 프로동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본격적인 설전을 벌일 예정이다. 관객들이 직접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12일 오후 2시 열리는 '위기의 문화'는 BIFF 사태를 통해 한국 문화사회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문화담론이 어떻게 개입할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학술 세미나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영산법률포럼'에서는 영화산업에서 헌법상 표현의 자유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대한민국 영화계와 비교해 중국 영화계의 검열제도는 법률적으로 어떤지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BK21 플러스 사업단은 현재 세계 영화계의 화두인 '가상현실 영화(VR Cinema)'를 주제로 한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9일 오후 2시 산업 세미나 '가상현실 영화에 뛰어들다'에서는 3개의 섹션으로 나눠 가상현실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가상현실 기술과 스토리텔링의 융합을 설명하며 가상현실 영화의 미래를 살펴본다. 또 10일과 11일 해운대구 센텀시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관객이 가상현실 영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 및 시연 행사가 진행된다. 11일 오전 10시에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된 단편 가상현실영화 'GIANT'를 직접 제작·연출한 감독과 프로듀서의 특별강연도 마련됐다.

'아시아영화와 포럼'에서는 이란, 대만, 아랍 영화를 주목한다. 8일 오후 4시 '아시아작가연구'에서는 얼마 전 타계한 이란 영화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를 통해 이란 영화의 오늘을 살펴본다. 특히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아들 아흐마드키아로스타미를 포함해 가족과 지인들이 키아로스타미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13일 오전 10시 중국영화포럼이 주최하는 '대만영화의 안과 밖'은 오늘의 대만영화가 처한 다양한 상황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또 13일 오후 1시30분 열리는 '아랍영화와 한국영화의 상호교류 활성화 방안'에서는 아랍영화제에 대한 검토 및 아랍영화와 한국영화의 상호교류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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