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적재산권부스 비즈니스 활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행사로 열린 '2016 아시아필름마켓'이 다소 축소된 외형에도 내실을 챙기고 폐막했다.

아시아필름마켓 참가자들이 지난 11일 영화업체의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BIFF는 지난 8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필름마켓'이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11일 폐막했다고 밝혔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에는 24개국에서 157개 업체가 62개 부스를 차렸다. 지난해 22개국 208개 업체가 89개 부스를 차렸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마켓배지 발급자도 지난해 1571명에서 올해 1382명으로 약 200명 줄었다. 이는 '다이빙벨 사태'로 늦어진 행사 준비와 25%가량 감소한 예산,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 업체의 참석 저조 등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아시아 대표 스타를 내세워 진행한 '커튼콜' '캐스팅보드'도 열리지 않아 화제성도 떨어졌다.

하지만 '부산행' '아수라'를 비롯한 한국영화 판매 호조와 올해로 2회를 맞이한 E-IP(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의 연이은 계약 체결이 예년보다 침체된 마켓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 세일즈 업체는 지난해 대비 계약건수 및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업체인 콘텐츠판다의 경우 '판도라'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며, '부산행'의 국가별 성공에 힘입어 패키지딜 문의도 많았다. BIFF 개막작 '춘몽'을 세일즈하는 엠라인 디스트리뷰션에도 상담 요청이 쇄도했고 CJ E&M은 새로 선보인 '아수라' '마스터' 등을 비롯해 아시아 공동제작 작품이 관심을 받았다.

E-IP 마켓 세일즈부스에서도 원천소스인 E-IP를 확보하기 위한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북투필름 피칭작 중 박연선 작가의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가 마켓 첫날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크리에이티브그룹 꿀단지의 '영혼이별식'도 현장에서 프로듀싱 계약을 했다. E-IP 마켓 바이어로는 중국의 알리바바 픽쳐스, 화책 유니온, 화이 브라더스, 완다 미디어 등 대형 업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19회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폐막일인 11일 수상작 7편을 발표했다. 부산상에는 인도네시아 에드윈 감독의 '사랑과 복수'가 선정됐다. 신설된 브라이트이스트필름 어워드는 일본 제제 다카히사 감독의 '국화와 단두대', CJ 엔터테인먼트 어워드는 캄보디아 능 카빅 감독의 '화이트 빌딩'에 돌아갔다. 롯데 어워드는 서은영 감독의 '괴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은 한국 김희정 감독의 '프랑스 여자'가 받았다. 모네프상에는 한국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가 선정됐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