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방송된 '사장님이 미쳤어요'는 마지막 방송으로, 지금까지 만나본 기업의 사장님들을 모시고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미친사랑 어벤져스'로 불렸다.

이날 방송에는 이전까지 방송에 출연한 아진기업·베셀·신화철강·비비테크·경한코리아·마이다스 아이티·연우·아이온즈커뮤니케이션즈·대호테크·성심당·대모 엔지니어링·서울F&B 이라는 12기업에 대해 다시 되짚어봤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12개의 기업 중2개 기업의 사장님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그 중 하나 아진산업의 경우 상무가 대신 방송에 출연했다.

경한코리아 이상연 사장님의 경우, 지난 방송에 출연해 10대 이상의 안마의자를 설치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5대의 안마의자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F&B의 오덕근 사장은 경북 봉하의 한 어머니로부터 손편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어머니는 아들이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고 있다며 용기를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오 사장은 편지의 주인공이 된 아들을 면접을 봐 채용시켰다고 밝혔다.

오늘 방송에서는 구직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다. 구직자들의 가장 중요한 회사선택 기준으로 안정성(31%)을 꼽았다. 이에 대호테크 정영화 사장은 "건강하다면 일할 기회는 계속 준다"며 "아깝게 키운 직원 내보내기 아까워"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직자들은 입사에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연봉(18.3%)을 꼽았다. 방송에서 말하는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을 대졸구직자 기준 약 3,000만원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취업시에는 2,600만원이라고 기재한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한 기업들은 연봉은 물론 성과금 역시 매력적이었다. 대모엔지니어링의 경우 초임자의 연봉이 4,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서울 F&B의 경우 170여 종의 음료를 생산하는 회사다. 아이 한 명당 지원되는 금액은 1,100만원에 달한다. 또한 아이를 낳을수록 혜택이 커진다고 밝혔다. 또한 사내 마일리지를 통해 생필품 등을 나눠준다.

대전의 자랑 '성심당'의 경우 530종 이상의 빵을 생산하고, 4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 중인 성심당은 언어민 강의를 통해 일본어와 영어 교육을 실시하며, 수강료를 지원한다. 또한 장기·단기 어학연수를 보내주기도 한다.

대호테크는 세계최초 곡면 글라스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삼일 사석 육일공'이라고 말한다. '30세까지 1억 모으기, 40세까지 석사 취득, 60대에도 일하며 10억원을 모을 수 있는 회사'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정년이 없는 회사, 직원들을 향한 통크고 매력적인 지원을 보여줬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역시 회사33%, 주주 33%, 직원 33%의 성과공유를 자랑했다. 베셀은 '우리사주제'를 실행해,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고취한다고 말했다.

방송에 함께한 구직자 중 박세훈 씨는 "이런 중소기업이라면 많은 이들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에 출연한 사장들은 구직자를 뽑음에 있어 스펙보다는 인성, 열정 등을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직자들이 꼽은 세 번째로 중요한 요인은 '복지'였다.

1년 중 한달을 잘 놀기로 소문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직원들에게 한 달간의 방학을 준다.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15일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것. 또한 근무 시간 내에도 마사지를 받을 수 있게 해 업무효율을 높인다고 전했다. 또한 '6시 칼퇴근'을 보장해 야근을 금지하고 있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아진산업'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해당 회사는 직원들에게 무료 해외여행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다스 아이티'는 건축용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해당 회사는 호텔 주방장 출신 셰프를 고용해 직원들에게 호텔 뷔페식 식사를 제공한다. 또한 한달에 한 번 '우수사원'에게 부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우수 사원'에게는 3억원 상당의 외제차를 한달 간 대여해준다. 물론 유지비 역시 제공한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연우'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다. 이들은 아침을 하이파이브로 시작한다. 종무식을 통해 총 천 만원치 상품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고 전해진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베셀'은 직원들 간 요리경연대회를 벌이는 한편, 동호회비를 지원해 직원들간 친목을 도모한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비비테크'는 클린룸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은 물론 찜질방을 사내에 만들어 놓기도 해 근무시간 중에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경한코리아'는 자동차 변속기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해당 회사는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에 숲을 조성해놓기도 했으며, 스크린 골프장과 체육관들을 조성해뒀다.

'신화철강'은 철강계의 종합백화점이다. 해당 회사는 사내에 최고급 카페를 운영하기도 한다. 해당 카페에는 영화·도서·공연 쿠폰 등을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직자들이 원하는 복지제도를 듣기도 했다. 한 구직자는 "반려견과 함께 출근할 수 있는 '개린이집' 복지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직자들이 원하는 복지 설문조사 결과, 가장 원하는 복지로 '사내식당'을 꼽았다. 그 중 '연우'는 1년에 13억을 지불해 3끼를 모두 제공한다고 전했다. 성심당의 경우 "직원들이 원하는 메뉴로 식단을 구성하면 만족도가 더욱 높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이들 기업들의 복지를 모두 합친 세상에는 없는 '꿈의 직장'을 상상해 만들어보기도 했다. 해당 꿈의 기업에서는 교육비를 모두 지원해 '육아천국'은 물론 숨만쉬고 12년 6개월을 모아야 살 수 있다는 서울의 아파트를 제공한다. 또한 매년 치솟는 연봉과 성과급. 그리고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열중했다. 또한 칼퇴근은 물론 끝없이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선물과 해외여행과 연수 기회.

이러한 '꿈의 직장'은 이날 출연한 모든 기업들의 장점들을 한 데 모은 것이었다. "저런 사장님이 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저런 곳에서는 사장 말고 직원을 해야 한다"며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