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월화 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이 닐슨 미디어 리서치 조사에서 수도권 시청률 14.9%, 서울 16.8%로 당당히1위를 차지한 데 이어 TNMS 조사에서는 타사 경쟁작을 더 큰 차이로 밀어내고, 전국 12.9%, 서울 수도권 15.3%를 기록하며 변함없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SBS)

2회 최고 시청률은 16.8%로, 태백의 오너 최일환의 딸이자 아내인 최수연이 김성식 기자 살인 사건에 연루됐음을 확신하고 이를 상상하는 동준의 상상씬이다.

영주는 동준의 비서로 취직해 동침 동영상을 한 프레임씩 공개하며 동준을 압박해 들어간다. 그리고 "청부 폭력업자인 백상구가 손을 댔다"라며 "백상구와 접촉하는 태백의 그 누군가가 범인이니 그 사람을 찾아라. 열흘 안에 범인이 안 드러나면 동침 동영상에서 당신 얼굴이 공개될 것"이라고 동준을 강하게 협박한다. 이 때 수연이 들어와 백상구의 변호사 선임 서류를 동준에게 내밀며 거만하게 "실형만 면하게 해줘라"라고 명령하고 동준은 "왜 이런 잡범을 당신이…"라면서 의문 제기한다. 그러나 수연은 "내가 매각할 회사, 정리해고에 반발하는 파업 진압한 게 폭행, 말리는 경찰 좀 만졌더니 공무집행 방해. 여긴 일이 많아요. 우린 낮에 일하고, 이 사람은 밤에 일하죠"라면서 오히려 동준을 한심하게 여긴다. 이에 동준은 백상구와 연관된 인물이 수연임을 확신하고 김성식 기자 살인 사건이 일어난 그 새벽의 낚시터를 상상한다. 차에서 내린 수연이 비 속에서 낚시대가 꽂힌 채 쓰러진 김성식을 바라보고 있고, 그 옆에서 백상구가 비열한 웃음을 흘리고 있다.

제작진은 "선 굵은 박경수 작가의 강력한 스토리 전개가 '귓속말'에서도 유감없이 펼쳐칠 것이니 앞으로 더욱 기대해달라"면서, "교회, 병원, 국민연금, 법률 회사, 거대재벌 등 이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들이 모두 제기된다. 초반 다소 무겁고 낯선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이제 기본 이야기가 다 풀리고 나면 엄청난 속도의 몰입 단계가 폭풍처럼 휘몰아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귓속말' 3회는 4월 3일 밤 10시 방송된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