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KBS-1TV에서 방송되는 '사장님이 미쳤어요 스페셜'에서는 중소기업청에서 꼽은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 12명을 소개했다.

	사진=KBS방송화면 캡쳐

먼저 돈 퍼주는 S회사 '대모엔지니어링'과 '서울F&B'를 소개했다.

△대모 엔지니어링은 굴착기의 손 역할을 하는 어태치먼트를 생산하는 회사다.

우선 대모엔지니어링은 지원자의 열정과 인성을 중심으로 채용한다. 신입사원의 연봉은 약 4천만 원으로, 매년 6%가량 연봉상승을 보장한다.

해당 회사는 어학 교육비를 지원해, 승진 시 토익 성적 등을 제출해야만 한다. 또한 빵빵한 성과금이 대모엔지니어링의 자랑이다. 방송에 따르면 3년 연속 인당 500%의 성과금 보장을 자랑했다고 한다.

△대모 엔지니어링의 대박의 비밀은 다음과 같다. 이원해 사장은 유럽산 대비 70%의 가격으로 전세계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독자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 어태치먼트 상용화에 성공했다. 박람회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 이 사장은 현재 71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이러던 중 이원해 사장은 생산 시스템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솔선수범에 나섰다. 직접 화장실 청소에 나서며 직원들 역시 혁신활동에 참여하게 됐고, 생산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 불량률은 10%에서 5%떨어졌고, 매출은 급등했다.

하지만 대모 엔지니어링의 혁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협력업체에 까지 지원금을 대주며 변혁을 이끌어냈다.

세 번째 대박 비밀로는 '회사는 사회의 일부다'를 꼽으며 사회환원을 말했다. 이원해 사장은 자신의 어릴 적 가난했던 기억을 말하며 자신의 모교인 '유한공고'를 기점으로 한 사회봉사를 행해오고 있었다.

△서울F&B는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유가공 업체다. 170여종의 식음료를 생산하는 회사다.

해당 회사는 부모님 부담금 없이 전액을 회사에서 지원하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의 선생님들 모두, 서울F&B의 정직원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을수록 보다 많은 복지혜택이 주어진다고 한다.

게다가 회사를 다니며 사소한 일을 통해 모으는 '마일리지 제도'를 만들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서울 F&B는 손을 씻고, 열심히 일을 하는 등의 사소한 일만 해도 한우, 참기름 등의 상품을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서울F&B의 대박 비밀

오덕근 사장은 사무실보다는 생산현장이 친숙하다. 그는 10년의 대기업 생활을 그만두고 다수의 낙농 선진국을 돌며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2002~2003년도에 웰빙 바람이 불어 산양유 사업은 성공했다.

오 사장은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철저히 관리한다. 주 원료인 우유는 보다 엄격히 관리되고 있으며, 원유를 지역목장으로부터 공급받아 최상의 신선도를 보장한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퇴직 직원에 대한 사내 세탁소 취직 등, 오 사장의 정년나이 직원을 위한 배려도 보여줬다.

△대호테크는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모바일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의 선두주자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회사다.

해당 회사의 복지 철학은 '삼일사석육일공'으로 '30세까지 1억 모으기, 40대 까지 석사 취득, 60대에도 일하며 10억 모으기'를 가리킨다. 해당 회사에는 정년이 없어, 대호테크는 직원을 인재로 키우고 미래를 함께하는 회사로 만들어가고 있다.

△대호테크의 대박 비밀.

정영화 사장은 30년간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왔다. 108배를 응용한 운동과 물구나무를 서는 것으로 아침을 연다. 그는 "물구나무를 설 수 없으면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스스로를 '사장' 대신 '운전자'라고 칭한다. 이는 권위를 내려놓은 호칭으로, 사장이 아닌 직원의 마음으로 누구보다 먼저 출근한다.

또한 베셀은 '포기란 없다'는 생각으로, 곡면글라스 양산 장비를 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세계 19개 회사 중 이에 도전해 성공한 것은 대호테크 뿐이었다. 해당 기술 개발로 매출은 날로 늘어 2015년에는 860억 매출을 이뤄내기도 했다. 또한 글라스 제조 장비를 넘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베셀은 디스플레이 생산 설비를 하나로 통합한 인라인 시스템이다. 베셀은 이를 제조하고 설치,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다.

해당 회사는 '주인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직원이 주인일 수 있도록 '우리사주'제를 운영해, 직원이 회사의 주주가 돼 주인의식을 키워준다.

핵심인재에게는 시세보다 적은 금액으로 사고, 원할 때 팔 수 있는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사내에서 요리대회를 진행해, 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준다. 해당 요리대회를 통해 우승한 팀에는 상금이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사내에는 스크린 골프장이 있어, 월 2회 이상 각종 동호회 활동을 보장한다. 베셀은 이외에도 사내에 카페를 만들어, 장애인을 정직원으로 고용하는 등의 직원을 위한 복지를 제공한다. 또한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고, 아파트 3채를 직원을 위한 기숙사로 제공한다.

△베셀의 대박 비밀

베셀은 올해 최초 매출 천억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베셀의 핵심장비인 인라인 시스템은 수십개의 개별장비를 거쳐야했던 디스플레이 생산을 하나의 장비로 연결한 것이다. 설비조정부터 관리까지 제공하며,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두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한 베셀은 현재 중국 메이저 업체 8곳 22개 공장에서 베셀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베셀의 주 무대는 중국이다.

중국 최고 디스플레이 기업 BOE는 베셀의 매출 3~40%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회사는 10년 넘게 베셀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창업 초기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상황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중국행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 무작정 찾아가 신청한 면담 끝에 2~3일 만에 중국 업체를 만나게 됐고, 이후 계약에 성공했다. 그렇게 시작한 중국 시장 진출 이후, 매출은 꾸준히 상승해 495억에 달하게 됐다.

베셀의 서기만 사장은 '위기를 실패로 만든다'는 말을 믿는다. 현재 안정적인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2인승 경 항공기제작에 뛰어든 것이다. 이는 국내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의 일이다. 서기만 사장은 자신의 의지와 능력있는 인재들이 모였기에 못할 것은 없다고 믿었다고 말한다.

2013년 경항공기 국책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3년 동안 24명의 연구진 투입해, 지난해 베셀은 11월 1호 경항공기 제작에 성공했다.

한편 '사장님이 미쳤어요 스페셜 2부'는 다음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계속된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