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대만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신은주무용단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부산춤공간 SHIN(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2017 세계전통춤문화축제'를 연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춤공간SHIN 등에서 열리는 '2017 세계전통춤문화축제'에 참가하는 대만 전통춤. 신은주무용단 제공

세계전통춤문화축제는 신은주무용단이 2015년부터 단옷날에 맞춰 기획하고 개최해왔다. 세계 전통춤과 음악을 교류하면서 서로의 예술과 문화를 알아가고, 부산을 전통춤 교류의 국제적 네트워크 중심지로 만들고자 하는 뜻도 담았다. 2015년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스페인 르완다 탄자니아가, 지난해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춤꾼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한국 일본 대만의 전통 춤꾼들이 각자의 춤세계를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사)국가무형문화재수영야류보존회, 수영농청놀이보존회, 신우리춤연구회, 학산춤보존회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수영야류' '수영농청놀이' '사찰학춤' '연등바라춤'을 선보인다. 이어 일본의 (사)문화보존계승기구 유라비는 '가부키' 등 일본 민속 춤을 바탕으로 한 5가지 작품을, 대만의 YiTzy민속무용극단은 긴 부채, 등불, 리본, 꽃을 활용한 두 가지 민속 작품을 선보인다.

일본의 가부키

29일 오후 8시 개회식 때는 환영 리셉션을 함께 열고 참여 아티스트들이 인사를 나누고 교류한다. 공연은 30일 오후 7시30분 부산춤공간SHIN과 31일 오후 2시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다음 달 1일 오후 7시30분에는 '전통의 보존과 계승의 방법'을 주제로 이병옥(한국), 오토와 키쿠히로(일본), 크리스티나 쿠오(대만)가 발제자로 나서 오픈 포럼을 펼친다.

신은주 예술감독은 "단오에 좋은 기운을 나누며 춤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자 마련했다. 떡도 나누고 관객과 이벤트도 열며 시대와 국가, 춤꾼과 관객의 소통 고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010-6775-8867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