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춤 살풀이가 낭만주의 발레 '지젤'과 만나 하나의 춤극으로 재탄생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프랑스의 카린 사포르타(Karine Saporta) 무용단과 함께 '지젤의 슬픔 또는 꽃 의식(Giselle's Sorrow or the flower ceremony)'을 만들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부산국악원 예지당과 다음 달 2일 부산국제무용제(BIDF) 무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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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펼쳐질 한국·프랑스 합동 공연 '지젤의 슬픔 또는 꽃 의식'.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지젤의 슬픔 또는 꽃 의식'은 발레 '지젤'에 한국 여성과 프랑스남성의 사랑, 신비스러운 살풀이에 대한 안무자의 해석을 담은 현대 춤극이다. 안무가 카린 사포르타(65)는 프랑스 캉 안무센터 감독을 지낸 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자신의 이름을 단 무용단을 이끌며 이동식 현대 춤 전용극장인 '당수아'를 운영하고 있다. 평소 아시아 춤에 관심이 많은 그는 중국, 일본, 인도 등과 교류했다.
카린 사포르타는 2년 전 한국을 방문해 살풀이를 접하고 한국·프랑스 프로젝트 공연을 구상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부산국악원을 찾아 기획공연 상세 내용과 일정을 협의해 성사됐다.
그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살풀이에서 지젤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두 여성에게서 나타난 두 영혼을 통해 한국 고전 춤과 서양 낭만주의의 예상치 못한 접점을 조명한다. 반투명의 흰 드레스, 극단적인 슬픔, 불가사의한 우아함은 오랫동안 기억할 기묘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원 이도영(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자)이 카린 사포르타 무용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부산국악원 기악단과 성악단이 연주한다. 이들은 이 작품을 지난 26일 국립국악원(서울)에서 선보였다. (051) 811-0271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