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가인이 남자친구인 배우 주지훈 친구 박정욱 씨로부터 대마초를 권유받았다고 4일 폭로했다.

가인은 이날 게시물 다섯 개를 잇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관련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 = 가인 인스타그램)

폭로는 "10분만 기다려"라는 짧은 글부터 시작이었다. 이어 가인은 "네 전 지금 치료중인 정신병환자입니다. 그게 전 부끄럽지 않습니다 .치료될 거구요. 우선 죽을 각오하고 감옥 갈 각오하고 지금부터 제가 미친 이유를 한가지씩 말씀드립니다"며 글을 이어갔다.

이어 가인은 '정.욱오빠'이라 저장된 사람과 나눈 핸드폰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가인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정.욱오빠'는 가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떨'을 권유했다. 이에 가인은 "발뺌"이라며 "내 기분 풀어주고 싶어서 떨을 권유했다고? 그리고 그게 다 장난이라고?"라고 맞섰다.

가인은 해당 화면과 함께 "네 전 모두가 아시겠지만 전직 약쟁이 여친"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주지훈은 지난 2009년 4월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가인은 "근데 제가 아무리 주지훈 씨 여친이라고 해도 주지훈 씨 친구인 박정욱 씨가 제게 떨을 권유하더군요. 네 사실 살짝 넘어갈뻔했죠. 정신이 안 좋았으니. 저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 이미 합법적 몰핀 투여중이니깐 니들도 억울하면 피고 빵에 가든 미친듯이 아파서 몰핀을 드시든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면 그땐 뒤진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가인이 언급한 '떨'은 대마초를 부르는 은어다.

가인은 해당 게시물 이후로 올린 두 게시글에서는 "광고 안 찍어도 된다. 이미지 따위 쓰고먹고 죽어도 남을만큼 벌어놨으니"라며 "앞으로 3개월마다 자진해서 마약검사한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가인은 마지막으로 "이건 10분의 1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향후 폭로를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 뒤 글을 마쳤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