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박시은과 백승환이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KBS2TV '7일의 왕비 특별판'에서는 신채경(박시은)과 진성대군 이역(백승환)이 서로 호감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제공=7일의 왕비 방송캡쳐)

신채경(박시은 분)과 연산군(이동건 분)은 주막에 함께 머물다가 봉변을 당했다. 주모로 변장한 도적들에게 당해 의식을 잃고 말았다.

먼저 깨어난 신채경은 간신히 묶인 줄을 풀고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쓰러진 연산군을 버릴 수 없었다. 신채경은 의식을 잃은 그를 수레에 태워 함께 탈출했다. 울며 휘파람을 부는 신채경 덕분에 연산군은 정신을 차렸고 모처럼 편한 미소를 지었다.

신채경 덕분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듯한 연산군이었지만 여전히 이복동생 진성대군 이역(백승환 분)에게는 냉담했다. 자신의 왕위를 빼앗을 인물이라고 경계해 시골에 있는 신수근(장현성 분)의 딸과 혼인해 조용히 살라고 종용했다.

이역의 친모이자 연산군의 계모인 자순대비(도지원 분)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신수근(장현성 분)을 찾아 딸과 대군의 혼인을 부탁했다.

진성대군 이역은 연산군을 찾아가 "형님을 의심해서 목숨을 구걸하는 것 같으니까요"라며 왕의 측근인 신수근의 딸과 결혼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알렸다. "평생 형님 동생으로만 살겠다"고 진심으로 애원했다.

연산군은 이역에게 "비파를 켜주겠느냐"라며 한결 풀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평생 내 아우로만 살겠다 했냐. 목숨을 다해 그 말을 증명하라. 나 역시 널 죽이지 않기 위해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속으로 되뇌었다.

이후 진성대군 이역과 신챙경은 장터에서 만난 아이가 위험에 처하자 기지를 발휘해 구해줬다. 특히 이 아이는 채경의 서찰을 훔쳐간 아이였다. 채경은 이역에게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미소지었다. 채경은 다시 서찰을 돌려받고 진성대군과 함께 세 사람이 벗이 되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떨떠름한 표정을 짓던 이역은 신채경이 토라지자 재빨리 "저 진성대군 이역, 신채경, 서노 세 사람은 오늘부로 벗이 되기로 하늘에 맹세합니다"고 외쳤다. 신채경 역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신의 있는 벗이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역으로 등장하는 진성대군은 역사 속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불러온다. 성대군은 성종의 2남이며 연산군의 이복동생이다.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으로 중종은 갑작스럽게 왕위에 올랐다.

중종 즉 진성대군은 자기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왕위에 올랐다. 연산군의 폭정으로 당시 연산군만 아니면 누가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분위기 속에서 연산군의 이복동생인 진성대군은 어부지리로 왕위에 올랐다.

연산군은 임금이 된 지 12년 만에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박원종을 비롯한 신하들은 연산군의 이복동생인 진성 대군을 왕의 자리에 앉혔다. 난폭한 연산군을 몰아 내고 진성 대군을 왕으로 세운 이 일을 '중종반정'이라고 한다.

중종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신하들에게 연산군을 죽이지 말도록 명했다. 신하들은 그 뜻을 받들어 연산군을 강화도로 귀양 보냈으나 연산군은 귀양 간 뒤 시름시름 앓다가 몇 달 뒤 세상을 떠났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