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이 이준을 향한 마음을 깨닫자 이준은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다.

15일 방송된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미영(정소민)이 진성준(강다빈)의 마음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성준은 변미영이 안중희를 멀리서 지켜보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진성준은 연락이 되지 않는 변미영에게 "요즘 저 피하는 거 맞죠"라고 물었다. 변미영은 "배우님이랑 같은 마음이 되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성준은 "막상 들으니 너무 서운하다. 중희 형 때문에 그러냐. 중희 형 좋아하냐"고 물었다. 이에 미영은 "아니요 무슨 말도 안 되는..."이라고 말하다 문득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미영이 아무 말 못하자 그는 "진작 말해주지 그랬냐. 나만 중간에서 우습게 됐다. 잘 지내라"며 자리를 떴다.

김유주(이미도)는 남편 변준영(민진웅 분)이 옷장 안에 숨겨둔 유아용품을 뒤늦게 발견하고 상심한 가운데 직장 후배가 임신을 이유로 휴직계를 내며 "저 욕심 많고 이기적이다. 지금만 잘 넘기면 올해 말에 승진할 수 있을 것 같고, 해외연수도 기대했는데 일단은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 그러고 싶다"고 말하자 자기 자신을 돌아봤다.

김유주는 임신한 상태로 직장에서 뒤로 밀릴까 초조한 나머지 뱃속 아이가 정상보다 작아 무조건 절대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업무를 자청하며 과로하다가 끝내 유산하고야 만 상황이다. 유산 후에도 별다른 감정변화를 보이지 않던 김유주는 갑자기 떠오르는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오열했다.

또한 안중희(이준 분)는 3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사실을 알게 됐다. 친자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윤석(김영철 분)이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걸 확인한 안중희는 집으로 찾아온 그를 평소와는 달리 매우 차갑게 대했다. 안중희는 "지난 4개월 동안 연기하시더니 지금은 왜 과묵해지셨느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안중희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고 집으로 돌아온 이윤석을 맞이한 건 나영실(김해숙 분)이었다. 그는 "세상이 무너질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라. 35년 동안 안 들키려고 아등바등 살아왔는데 이제 다 끝났다. 적어도 이제는 당신이 악몽에 시달리면서 괴로워하진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울먹였다.

이에 이윤석은 "내일 경찰서 가겠다"며 자수를 결심했다. 나영실은 "내일 당신 생일 때 가족들이 다 모이니까, 그 자리에서 다 밝히고 가라"면서 "나도 같이 경찰서 가겠다. 나도 지은 죄가 크다"고 했다. 하지만 이윤석은 나영실의 경찰서행은 막았다. 자신이 다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튿날 이윤석은 온 가족 앞에서 생일상을 받았다. 이때, 가족사를 알리 없는 변미영(정소민 분)은 안중희에게 연락해 함께 식사하자고 했다. 이날 가장 늦게 집으로 들어온 안중희는 이윤석에게 "생신 축하드려요. 아버지"라고 말했다.

극중 이준은 김영철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넨 뒤 3초만 뜸을 들였다. 이준이 김영철을 용서할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궁금증을 불러왔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