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빨간사춘기 등 뮤지션 공연
- 홍석천·조준기·한혜연 강연도

- 2014년 동아대 동아리로 출발
- 청년창업·문화 콘텐츠로 수익

별난 청년들이 모여 스스로 힘으로 만든 별난 축제가 어느덧 2회를 맞이했다. 공간 문화 콘텐츠 기획 개발단 ‘라쿤’은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8시30분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회 라쿤 영 페스티벌’(Rakun Young Festival)을 연다.

오는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라쿤 영 페스티벌’ 지난해 행사 모습. 라쿤 제공

라쿤 영 페스티벌은 바쁘고 지친 2030세대 청춘에게 도심 속에서 공연, 강연, 푸드 트럭, 프리마켓, 게임 등을 즐기며 여유를 느끼도록 하는 문화 복합 페스티벌이다. 청년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14년 동아대 창업동아리로 출발한 라쿤은 20대 청년 7명으로 이뤄졌다. 라쿤은 남포동에서 프리마켓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보수동에 라쿤 편집숍을 개점하는 과정에서 부산시 청년 창업사업에 선정됐다. 라쿤은 실내외 공간을 문화 콘텐츠로 채우는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부산시, 구·군, 민간기관 등과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일을 주로 한다. 그동안 ‘전포 카페 거리 축제’(부산진구), ‘메이커 몬스터 팩토리’(부산시 청년창조발전소), ‘서면 아트 마켓’(부산진구) 등을 진행했다. 오는 10월에는 수영야류, 동래야류 등 전통춤과 전자댄스음악을 조합한 ‘야류 EDM 페스티벌’(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을 연다.

볼빨간사춘기.

라쿤 영 페스티벌은 라쿤의 주력 축제이다. ‘부산 청년들이 직접 만든 청춘 페스티벌’임을 알리고 해마다 이어나갈 계획이다. 축제 아이디어도 눈길을 끈다. 라쿤은 독일어로 공연예술을 뜻하는 ‘라움쿤스트(Raumkunst)’의 줄임말인데, 같은 발음의 동물 라쿤(미국너구리)이 축제 마스코트가 됐고 포스트잇, 엽서 등 상품으로도 나왔다. 또 출연진 라인업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티켓을 정상가의 반값으로 한정 판매해 홍보 효과를 누렸다. 2030세대에게서 각광받는 지역 브랜드 FM 커피 하우스(커피), 고릴라 브루잉(수제 맥주), 송정 서프홀릭(서핑) 등과 협력해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관객을 맞이한다.

스컬&하하.

화려한 라인업은 라쿤 영 페스티벌의 자랑이다. 청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볼빨간사춘기, 데이브레이크, 소란, 창모, 스컬&하하가 참가한다. 2030세대가 관심 있는 여행, 스타일, 창업, 연애를 주제로 국내 최대 페이스북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운영자인 조준기, 떠오르는 걸크러쉬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연달아 창업에 성공한 CEO이자 솔직한 연애 가치관으로 주목받는 홍석천이 강연자로 초청됐다. 라쿤 홍연택 대표는 “즐겁게 놀고, 배울 건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청춘문화를 모두가 공유하는 페스티벌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070-4006-8741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제2회 라쿤 영 페스티벌 흐름도 오전 11시~티켓 발부, 입장. 오후1시~1시40분 소란 1시50분~2시30분 조준기  2시40분~3시20분 데이브레이크 3시50분~4시30분 한혜연  4시50분~5시30분 홍석천 5시40분~6시20분 볼빨간사춘기  7시~7시40분 창모 7시50분~8시30분 스컬&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