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민공원이 품은 음악공연 전용홀…피아노 건반 움직이는 듯 유려

부산국제아트센터 본격화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7-09-25 19:04:35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설계 특징

- ‘기억을 움켜쥔 땅’ 형상화
- 빈야드 스타일로 홀 음향 최적
- 야외·소공연장 대중성 보완

# 그 외 사항

- 파이프 오르간 설치는 불확실
- 내년 상반기 착공… 완공 ‘지연’
- 재단법인 등 운영 방향도 관심

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설 고품격 문화시설 부산국제아트센터가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국제아트센터 설계 당선자로 dmp컨소시엄을 선정(본지 지난 15일 자 2면 보도)하고 이달 안에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국제아트센터 설계 공모를 진행했으나 당선작 발표 이후 공고 위반 시비가 일어 최근 재심사위원회를 열고 애초의 당선작을 실격 처리하고 차점자인 dmp컨소시엄의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설 부산국제아트센터 설계 당선작으로 선정된 dmp컨소시엄의 설계안 중 외부 모습(왼쪽)과 건물 옆 모습. 피아노 선율이 연상되는 음악공연 전용홀. 부산시 제공
■부산 첫 음악공연 전용홀

국제아트센터 설계안 당선작은 부산시민공원의 역사적 의미와 음악공연 전용홀의 특징을 부각했다. 부드러운 곡선의 외관은 땅의 기운을 끌어올리고 피아노 건반이 움직이듯 음악 선율을 감싸안은 느낌이다. dmp건축 박세환 전무는 “부산시민공원이 미군 기지에서 시민 품으로 돌아온 땅이란 점을 고려해 새 땅에서 바깥 기운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를 형상화했다. 그래서 땅을 움켜쥐고 올리는 듯한 느낌에 ‘기억을 움켜쥔 땅’이란 의미를 부여했다”며 “이곳이 음악공연 전용홀이라 음악이 흐르는 형상도 고려해 땅과 음악을 아울러 바깥으로 기운을 발산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공간 내부는 연면적 2만1817.90㎡(지하 1층·지상 3층, 높이 20.4m) 규모 건물에 콘서트홀(2006석), 소공연장(250석), 주차시설(302면)이 들어선다. 콘서트홀은 애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계획했으나 수익성 등을 고려해 클래식과 재즈 등의 음악 공연이 가능한 공간으로 방향을 바꿨다. 부산에 대규모 음악공연 전용홀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음악공연 전용홀의 핵심은 ‘음향’이다. dmp컨소시엄은 공연장 중심에 무대가 있는 ‘빈야드 스타일’을 도입해 음향이 전체로 퍼져나가는 느낌을 주고, 공연장 전체를 에워싸는 볼록한 반사면으로 음향 효과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또 외부 소음과 홀 내 진동 전달을 막는 ‘박스 인 박스’ 구조도 도입한다. 박 전무는 “벽과 천장 등에 디자인과 음향을 조화롭게 설계해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악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롯데콘서트홀, 대구시민회관 등 대규모 공연장 설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야외공연장과 소공연장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설계 공모 공고에는 대공연장만 명시했지만, dmp컨소시엄은 실내악과 대중적인 공연이 가능한 소공연장과 야외공연장을 조성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다만 고품격 음악공연장의 척도를 가늠할 파이프 오르간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콘서트홀에 파이프 오르간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지만 비용 대비 효율 등을 고려해 우선은 갖추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파이프 오르간 설치 비용이 최대 100억 원, 관리비용도 수 억 원이 든다. 이를 소화할 공연이 얼마나 될지 현재로선 판단이 어려워 우선 공간을 확보하고 추후 예산을 확보해보겠다”고 말했다.

■별도 재단법인 설립… 예술계 촉각

시와 도시공사는 dmp컨소시엄과 설계 용역 계약을 한 뒤 1년간 설계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설계안 공모 시비로 6개월가량 시간을 보낸 데다, 공사 도중 돌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어 완공은 늦춰질 수 있다. 시는 국제아트센터 건립 비용 912억 원 가운데 국비 284억 원과 시비 20억 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시비 200억 원을 편성하는 등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예술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의 문화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고품격 문화공간인 만큼 운영 방향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시는 별도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공연전문가가 직접 공간을 꾸려나가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시 문화예술과 권영택 문화시설팀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과 함께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수렴해 어떤 공연을 유치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할지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10. 10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8. 8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