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은 아레나 안에서만 열리지 않았다. 아레나 밖에서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축제를 함께 즐겼다. 앞서 방문했던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도 본 광경이다. 가게마다 페스티벌 포스터, 스티커, 액세서리를 전시했다. 축제를 시민이 주도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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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의 집’ 옥상 공연 장면. |
아레나 주변 극장에서도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줄리엣의 집’에서는 관객 참여형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공연됐다. 지난 7월 29일 밤 9시 사전 신청한 30여 명의 관객은 주최 측이 나눠준 배지를 달고 두 젊은 만담꾼이 이끄는 대로 줄리엣의 집 마당과 옥상, 산타 마리아 안티카 성당, 시뇨리 광장을 이동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했다. 줄리엣의 집 마당에서는 관객 가운데 가장 결혼 연차가 오래된 커플이 즉석 출연해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었다. 이어 산타 마리아 안티카 성당 앞에 가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혼을 약속했다. 관객은 ‘로미오와 줄리엣’ 속 실제 장소에서 연기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며 마음껏 소리 내 웃고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실내극장에서는 만들기 힘든 추억이었다. 이런 식으로 매일 다른 ‘로미오와 줄리엣’이 야외에서 완성됐고 SNS에 게재됐다. 베로나=최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