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가 가장 큰 변화를 맞는다.

멤버 수영, 티파니, 서현이 SM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 알려지며 소녀시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소녀시대 페이스북)

소녀시대는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최고의 걸그룹으로 활동 중이다. 최장수 걸그룹이기도 하다. 그만큼 팀이 이렇게 해체하는 것인지, 아니면 존속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왔다.

현재 드라마에 출연 중인 수영과 서현은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티파니는 미국 유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녀시대가 해체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SM 엔터테인먼트는 “해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다수의 매체에 “소녀시대는 저희 SM에게도 팬 여러분께도 아주 소중하고 의미있는 그룹이다.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이 있으므로 소녀시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녀시대는 신화, god처럼 소속사가 달라도 경우에 따라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완전체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소속사가 다를 경우 아무래도 그룹 활동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재계약을 한 멤버들, 태연, 윤아, 효연, 유리, 써니가 5인조 소녀시대로 활동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현재 수영과 서현은 각각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도둑놈 도둑님’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전부터 작품 활동을 해왔던 바, 연기 행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수영은 2007년 ‘못말리는 결혼’ 조연을 시작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2012년 ‘제3의 병원’으로 주연자리를 꿰찼고 ‘연애조작단; 시라노’ ‘내 생애 봄날’ ‘38 사기동대’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서현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루비루비럽’에 이어 ‘밥상 차리는 남자’까지 정극 연기를 이어오고 있다. 소녀시대 보컬이었던 그는 뮤지컬 무대도 병행할 수 있어, 더 많은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뮤지컬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맘마미아’ 등에 출연해 노래와 연기 두 가지 재능을 펼친 바 있다.

티파니 또한 연기자 변신을 꿈꿨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티파니는 예전부터 할리우드 진출에 꿈을 키워왔다. 소녀시대 안에서는 가수와 예능 분야로 두각을 드러냈던 티파니가 유학을 결정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지에서 맞춤형 공부를 하고 할리우드 꿈을 위해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수영, 티파니, 서현이 SM과 소녀시대 울타리 밖에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데뷔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된 소녀시대가 이 시점 이후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