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위 스타도 멋지지만, 76개국 300편 상영작을 비롯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영화와 행사 차림상은 풍성하고 종류도 많다. BIFF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BIFF 유람객을 위한 3가지 포인트’를 다방면에서 짚어 봤다.
 |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 |
■ 올해 키워드? 퓨처 오브 아시아
이번 영화제 키워드를 줄이고 줄여 하나만 꼽으라면, ‘퓨처 오브 아시아(Future of Asia)’다. 올해 신설한 아시아 독립영화인 교류의 장 ‘플랫폼부산’과 13회째인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그리고 부산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FLY 영화제’까지 아시아 차세대 영화인들이 한 곳에 모이는 자리가 집중된다.
‘플랫폼부산’은 아시아 영화 발굴에 앞장섰던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설계했다. 아시아 독립영화인의 네트워크와 세계 진출의 장을 상설화한 것은 다른 영화제가 시도한 적이 없다. 21개 나라 169명 아시아 독립영화인이 참석한다. 14일부터 닷새간 포럼과 교류가 열린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주관해 13일 개막하는 ‘FLY 영화제’는 지난 5년 동안 ASEAN 나라와 부산이 함께 진행한 아시아 영화인재 육성프로그램 성과를 영화제로 확인한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도 올해 더 특별하다. 아시아 영화학도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교장이기 때문이다. 15개국 24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BIFF가 시행하는 영화 교육과 단편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아시아 젊은 영화인들이 올해 BIFF의 현장에는 바글바글한다.
■ 극강 일본, 보석 사하공화국
영화제 프로그램을 눈여겨보면, 발견의 기쁨을 얻을 만한 특색 있는 메뉴가 곳곳에 있다. 올해 BIFF는 일본영화 라인업이 ‘극강’이라 할 만큼 풍성하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등은 특히 팬들을 애타게 한 기대작이다. 일본영화는 전체 초청작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나라별로 꼽으면 최다 편수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아오이 유우, 나카야마 미호, 스기사키 하나 등 유명 배우도 부산을 찾는다.
또 하나 예를 들면, 세계무대에서 그간 존재감이 작았지만 고유의 매력을 뿜어내는 ‘사하 시네마’가 있다. 시베리아 극동에 위치한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영화는 독특한 영화생태계에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스타일로 자연과 아시아 영혼을 담아 눈길 끄는 섹션으로 떠올랐다. 사하공화국의 영화 12편이 상영되고 포럼도 잇따른다. 이 밖에도 독특한 상영작과 행사가 곳곳에 포진했다.
■ 노려보세, 야외행사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야외행사와 부대행사를 노리자.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에서 야외무대인사가 20건 준비돼 있다. 영화의전당 야외에서 열리는 스타 토크 프로그램 아주담담은 4회 예정됐다. 비프빌리지에서 4회 열릴 예정인 오픈토크에는 장동건, 문소리, 이제훈, 문근영 등 스타들이 참석하고 장-피에르 레오, 오우삼 등 거장도 만날 수 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