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철살인 대사 읽고 감탄 자아내
- 영화제 기간 영화인들 담소 기대
- 배우 필수덕목 ‘역지사지’ 강조
지난해 ‘오픈토크’ 행사로 BIFF에 참석했던 이병헌이 올해에는 14일 오후 5시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 ‘남한산성’(개봉 3일)을 함께 작업한 황동혁 감독, 박해일, 박희순, 고수 등과 함께 올라 영화를 사랑해준 부산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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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은 “BIFF는 배우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 나누 힘도 얻는 큰 잔치”라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1년 만에 다시 BIFF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이병헌을 미리 만나 BIFF에 참여하는 소감과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대한 화친과 척화의 기로에 섰던 조선 조정의 이야기를 다룬 ‘남한산성’에 대해 들었다.
-올해도 BIFF를 찾는다.
▶배우들은 BIFF 기간에 촬영이나 다른 일정이 없었으면 한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많은 팬을 만나 힘도 얻고, 평소 만날 수 없었던 영화인들과 함께 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큰 잔치이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남한산성’ 팀들과 함께 무대 인사를 가질 수 있어서 기쁘고,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남한산성’은 오랜만에 정통 사극의 맛과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진지한 메시지를 담아 묵직한 감동도 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떤 액션보다 강렬하고, 어떤 멜로보다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이야기와 대사를 통해 사람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은 놀라웠다.
-영화는 청과 화친을 주장한 이조판서 최명길과 척화를 주장한 예조판서 김상헌이 대척점을 이루며 진행된다. 최명길 역을 맡았는데, 실제 마음은 어디에 끌렸는가?
▶누가 옳다 그르다가 아닌 어떤 선택도 쉽지 않은 중간의 입장이었다. 이것이 ‘남한산성’의 위험한 요소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서 누구의 주장이 옳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최명길의 마음을 가져야 했다.
-최명길과 김상헌은 다른 주장을 하지만 서로 존중하고, 충신이라 생각한다. 정치의 품격이 느껴지기도 했다.
▶정치적으로 색깔을 달리하고 왕 앞에서는 치열하게 대결하지만, 그 바깥에서는 존중의 마음이 있다. 두 사람이 정치인이 아니었다면 죽마고우 같은 사이가 됐을 것이다.
-다양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배우로서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상대와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필요한 것 같다. 인간 군상을 관찰하고, 저런 행동을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혼자 추리하고 상상하고 예측하다 보면 논리적 근거도 생기고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