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이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12.3%(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KBS)

이는 지난 방송분(9.1%)보다 3.2%P 오른 수치로 지난 회에 이어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걸크러시 캐릭터와 사이다 전개를 앞세워 사랑받고 있는 ‘마녀의 법정’은 6.6%로 출발해 9.5%, 9.1%대를 나타난 바 있다. 이어 4회 만에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SBS ‘사랑의 온도’가 야구 중계로 결방되면서 수혜를 입었다.

이날 ‘마녀의 법정’에서 피해 영상을 공개한 마이듬(정려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이듬 여진욱(윤현민 분)는 ‘일반인 동영상 유출 사건’을 조사하던 중 몰래카메라의 피해자가 된 마이듬이 범인의 계획을 역이용해 숨겨왔던 자신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통쾌한 승소를 거뒀다.

집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불안감에 사로잡힌 이듬은 자신의 집에 들어온 진욱을 발견하고 그를 범인으로 의심했다. 이내 이듬은 진범이 자수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욱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범인은 바로 송가영(김혜지 분)의 전 남자친구인 김상균(강상원 분)이었다. 이듬에게 취조를 받았던 그가 모욕감을 느끼고 이듬의 몰래카메라를 찍어 복수를 하려 했던 것이다. 그는 자수를 했음에도 법의 빈틈을 이용해 이듬을 협박하며 뻔뻔한 태도를 유지했고 이듬은 그를 향해 “너 내가 박살 낼 거야”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상균의 집에서 찾은 영상이 훼손되어 유일한 증거가 이듬의 몰래카메라였다. 자신의 몰래카메라를 확인 후 고민에 빠진 이듬은 진욱에게 영상이 든 태블릿 PC를 숨기는가 하면 버렸다고까지 말했다. 이듬은 상균이 태블릿 PC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영상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프로그램을 깔아 놓은 사실을 알아내 미리 자신의 영상을 따로 저장해두고 영상의 존재를 숨겼다. 상균과 그의 변호를 맡은 허윤경(김민서 분)이 이듬의 몰래카메라 영상이 없다고 믿게 만들어 이를 역이용했다.

이듬과 진욱은 법정 공방이 최고조에 이른 때, 이듬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고 마침내 통쾌한 승소를 거머쥐며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핵사이다를 선사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마이듬은 자신의 집에서도 몰카가 있을까 계속 깜짝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바로 집 앞 편의점으로 나와 혼자 맥주와 과자를 먹으며 속상한 마음을 달랬다. 그때 그녀에게 대출 전화가 걸려왔고 마이듬은 베시시 웃으며 상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 “고마워요 언니. 오늘 내가 너무 힘들었거든. 얼마나 힘들었냐면 여기 맥주 8캔을 마셨는데 여기가 콱 막혀서 내려가질 않아”라며 가슴을 쳤다. 어느새 눈물을 글썽거리며 이야기를 하던 그녀가 크게 트름을 했다. 트름을 마치자 “어 내려갔다”라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상대는 전화를 끊고 마이듬은 “언니”를 찾으며 끊어진 전화에 당황했다.

그녀를 발견한 진욱은 담당 검사로서 피해 지원서비스 차원이라며 이듬에게 “우리 집에서 잘래요?”라고 제안했고 이들은 서로의 집을 바꿔 잠을 자기로 했다. 진욱의 집에 도착한 그는 소파에서 바로 잠이 들었고 꿈을 꾸면서 그토록 그리워하던 엄마 영실과 20년만의 애틋한 만남을 가졌다. 진욱은 엄마 전화에 잠시 집에 들렸다 이듬이 눈물 흘리며 엄마를 찾는 모습을 보고 이마에 손을 얹었다. 이듬은 꿈속에서 엄마의 손길을 느끼던 것처럼 그의 손을 가져다 자신의 볼을 감싸며 더욱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한편 조갑수(전광렬)가 비서실장 백상호(허성태 분)로부터 이듬과 진욱이 각각 영실의 딸, 재숙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얄궂은 인연이라며 불안해 했다. 과연 이들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왔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