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신을 ‘이상하다’고 말하자,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넌 사실 요정이야”라고 말해준다.

	'서프라이즈' MBC

요정은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인물로 생각돼왔다.

이런 가운데 요정의 모델이 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015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 사는 이사벨 존슨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어른들도 쓰지 못하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어휘사용이 뛰어났고 음악적 재능 역시 뛰어났다.

하지만 글자를 읽고 쓰는 것, 셈을 하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 등에 대한 학습능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게다가 지나칠 정도로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었다.

이사벨의 발달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간 엄마는 ‘윌리엄스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듣게 된다.

윌리엄스 증후군은 7번 염색체 중 단백질 유전자의 결핍으로 발생하며 1만 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이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언어와 음악에서는 천재적 능력을 드러내지만 의외로 평균이하의 지능지수를 보여 경도의 정신지체로 분류된다. 또한 낯선 이에게 쉽게 다가가는 등의 행동으로 위험에 노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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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증후군’이 요정의 모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생물학과 교수인 하워드 렌호프가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주된 인물이었다.

그의 딸 역시 윌리엄스 증후군을 앓고 있어, 이에 대해 오래 연구해온 그는 윌리엄스 증후군을 앓는 이들과 동화 속 요정들이 많은 부분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첫째 윌리엄스 증후군 환자는 키와 체구가 작고 넓은 이마와 눈 사이 간격이 넓으며 다소 납작한 코와 작은 턱에 비해 커다란 입을 가지고 있어 아이처럼 귀여운 인상을 풍긴다는 것. 게다가 대부분 녹색 눈을 가지고 태어나, 영화나 동화 속 요정과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음악적 재능이라고 주장했다.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이는 윌리엄스 증후군 환자들의 모습이 동화 속 요정들과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요정들의 귀가 뾰족한 것이 ‘청각적으로 예민함’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윌리엄스 증후군’ 환자들에게 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이 없다는 점 역시 요정과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윌리엄스 증후군은 연구 초기에 ‘작은 요정 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염색체 이상이 유전적 이유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악과 언어적 재능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2014년 캐나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가브리엘 마리온 리버드가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