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관해 다뤘다.
이날 방송은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의 파산으로 시작됐다. 피해자들은 이렇다할 설명도,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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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뭐길래
2008년 10월 비트코인 논문을 발표한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창시자다. 거래내역은 모든 사람에게 퍼져나가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기존에 신뢰를 은행에서 확인해줬다면 블록체인은 개인과 개인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구조다. 거래내역이 참여한 이들의 컴퓨터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간편하게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인다.
1비트코인은 2010년 14센트였다. 2017년 최고 2000만 원까지 올랐다. 특히 연초에 비해 2000%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작용도 생겨났다. 가상화폐 투자를 대신해준다는 사기와 불안정한 거래소 문제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돈? 그 가치가 2000만 원? 수수께끼 같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위에서 운영되는 코인이다. 거래가 되는 모든 내용이 블록 안에 저장이 된다. 블록들이 계속해서 체인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간에 기록을 누군가가 조작하기 힘들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면이 있다.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할까?
“20대가 굉장히 많이 들어와서 적은 돈으로 단타를 쳐서 돈을 벌려 한다. 흙수저들의 꿈이 모였다. 국민 중 최소 100만 명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렸다” 가상화폐와 관련해 나오고 있는 말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전체 거래량의 5분의 1이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 310억 수익자는 “내년에 아마 더 열풍이 불 것 같기도 하다. 거품이 아직까지는 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투자 100억 수익자인 아뜨뜨는 “지금 자본의 10~20배, 많개는 100배 정도 이 가상화폐에 더 들어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외신과 정부의 우려와는 반대였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 로저버는 “결국엔 사람들이 어떤 화폐를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게 될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가상화폐가 기본단위가 될 것이다. 인터넷이 소통 수단이 된 것 처럼.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가격 변동은 차츰 줄어들 것이다. 지금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망했다.
●손해보는 사람은 있다
“경마장에 있는 느낌”, “끝낼 수가 없다”
우연히 가상화폐에 참여하게 된 제보자는 최대 2000명 가까이 모이는 단톡방에서 장을 이끄는 ‘운전수’가 투자할 코인을 지목했다. 200원이었던 코인이 2000원까지 무섭게 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게 어느순간 10초만에 폭락한다고 말하며 “사야할 때는 알려주지만 이상하게 팔아야할 타이밍은 알려주지 않았다. 손해를 보면서도 운전수에 대한 믿음만은 버리지 않았다. 그들이 공개한 투자수익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화면은 포토샵으로 조작한 거짓이었다. 알면서 빼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이른바 ‘시체’가 쌓이게 됐다.
문제는 이러한 ‘펌핑방’을 만든다고 해도 규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으로 치면 주가조작을 하는 것과 다름 없다. '운전수'들은 사람들을 부추겨 특정 코인의 가격을 올린 뒤 팔고 나간다.
제보자는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가지고 있던 코인을 모두 팔았다. 7000만 원을 잃은 뒤였다.
● 투자 설명회도 ‘가짜’였다
외국인까지 동원했다. 물론 사기였다. ‘컨트롤 파이낸스’라는 회사는 동유럽 출신의 배우가 자신을 사장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자를 끌어모은지 두 달만에 회사는 사라졌다. 배우 벤자민의 사기에 속은 투자자들은 700억 원의 돈을 잃었다.
전문가는 “외국인이 이 판을 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반드시 한국인이 개입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제작진은 영상을 제작해주는 외국 사이트에서 ‘컨트롤 파이낸스’ 홈페이지에 있던 남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같은 사기 사례는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투자자들의 90% 이상의 사람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잘 모른다고 변호사는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뭔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기술에 투자한다’고 믿었다.
● Fear of missing out
“이걸 놓치면 이익을 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대세에 편승하지 않으면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뜨거운 열기 역시 불안의 깊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흙수저라는 말이 통용되는 지금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은 가상화폐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날 김상중은 “돈에 대한 욕망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투자와 투기는 한글자 차이다. 실패하면 그 댓가는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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