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모음곡 ‘교향적…’ 선보여
- 피아니스트 박종화 협연 무대도
부산시립교향악단이 2월 정기연주회에서 올해 첫 슈트라우스 교향시를 선보인다. 또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연주자로 나서 기대감을 높인다. 부산시향은 다음 달 8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천재의 고뇌와 모방’이라는 주제로 제53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천재 작곡가들과 이들이 동경했던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든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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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향 최수열 상임지휘자(왼쪽), 피아니스트 박종화 |
시작은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다.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도 특히 많은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1번 협주곡으로 화려한 무대를 알린다. 러시아 정서가 곡의 전반에 흐르는 가운데 굵직하면서도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다채로운 관현악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호른으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유명하다.
협연자 박종화는 부산 출신 연주자로 어린 나이부터 음악성을 드러내며 도쿄음대 영재학교, 뉴잉글랜드 음악원 등을 거쳐 세계 유수 콩쿠르와 무대를 석권했다. 2007년 33세에 서울대 음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 ‘번개처럼 나타난 한국의 젊은 천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또 하나 주목할 무대는 2부에 연주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그림자 없는 여인’에 나온 곡을 모은 ‘교향적 환상곡’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최수열 상임지휘자가 공언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전곡 연주’의 하나로 올해 공연에서는 처음이다. 취임하며 부산시향 역량 제고와 레퍼토리 확대 차원에서 3년 간(2017~2019)에 걸친 슈트라우스 도전 계획을 밝혔던 최 지휘자는 올해 매월 열리는 정기연주회 중 5회는 슈트라우스로 꾸민다.
오페라 ‘그림자 없는 여인’은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극복하려는 희망과 상상력의 에너지로 가득 찬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세계를 동경했던 슈트라우스의 이 작품은 구성과 인물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포괄하는 사랑의 존재를 묻는다. 풍부한 색채와 장대한 음향이 특징으로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나타나는 관현악 파트를 모은 ‘교향적 환상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서곡도 함께 연주된다. R석 2만 원, S석 1만 5000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 (051)607-3111~3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