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민간인 사찰 폭로’와 관련해 MB정부가 입막음 하려했던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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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5000만 원을 받을 때 상황은?
재판 2심 직후에 총리실에 한 분이 식당으로 불러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는거라고 돈을 줬다.
▶돈이 넘어왔을 때 국정원 돈인가 하고 의심은 안해봤나.
그 당시엔 국정원 돈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청와대가 나선 이유는?
청와대에서 운영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문제가 발생됐으니까 당연히 청와대에서 개입했을 것 같다.
▶그 돈이 넘어왔을 땐 이 사람이 나에게 왜 이돈을 주는지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지.
재판이 뭐 뜻대로 안됐는데 얘길하면 안되니까 그런 의도가 담겼다는 건 알고있고 겉으로는 어려우니까 그냥 써라 정도였다.
▶다른데 취업 알선도 해 줬다는데
그 다음해 2월 정도였다. 대법원 판결을 접고 다른 데 가던지 이런 얘기가 있었다.
▶다른데 취업 했는지
안했다. 연락이 올테니 한 번 들어봐라 이런식이었다. 취업알선은 청와대 인사행정관 이모 씨가 전화왔다. 가스공사에서 전화가 왔고 또 어디선가 전화가 올거다 이런 식이었다.
▶당시 청와대, 총리실에서 장진수 전 주무관의 취업을 위해 동원을 됐다는 건데. 왜 그렇게 심하게 장 주무관의 입을 막으려 했나.
내부 실상을 아니까. 실상이라는 것이 청와대가 운영했고 그런 부분들이 나가면 안되니까.
▶당시 민간인 사찰 입을 막기 위해 장 전 주무관에게 이렇게 접근하고 도움주려했단 사실을 당시 대통령한테도 보고됐나.
그렇게 들었다. 정 모 국무총리실 과장에게 2011년 1~2월쯤. 2심 되기 전. 훌훌털고 있는 그대로를 밝히고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던 시기에 저한테 와서 'VIP지시로 지금 7명 기소된 총리실 직원들에게 특별관리팀이 있다'고 했다. 저한테 오는 사람은 공직복무관리관으로 이해를 했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들었다. 전해들었다. 그당시 국무총리실 정 모 과장에게 들었다.
▶그 얘기를 전한 정 모 과장은 청와대 쪽에서 전해들었단 이야기인가.
본인도 전해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했을 거다. 그당시 그런 관리를 하는 곳이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입막음을 위해서 돈도 건네주고 직업도 알선해주려 하고 반대로 압박과 협박은 없었나
그런 것도 상당히 위협을 느낀다. 한번은 장진수 헛소리 하면 차로 갈아버리면 되지 않느냐는 얘기를 주고받았단 얘기를 전해들었다. 농담 반 진담 반이었을 거다. 실제로도 그때는 굉장히 신분에 불안을 느꼈다. 잘못해서 눈밖에 나게되면 어디까지 당하게 될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청와대가 전방위적으로 나섰다는 것은 장진수 주무관으로부터 어떤 얘기가 나오면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나오면 그만큼 정권에 타격이 갈 만한 건가.
지원관실을 누가 운영 했느냐.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느냐. 그런 부분들이 가감없이 나간다면 굉장한 위협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공직윤리위원관실. 거기에 특수활동비도 청와대로 올라갔다는 주장도 했다.
그건 사실이다. 저는 공직윤리위원관실 생기고 1년 뒤 합류 했다. 그 전부터 그런 관행이 있었다. 전임자가 그런 부분 때문에 문제도 있었고 논의도 했지만 위에서 다 정해진 거라서 어쩔 수 없었다. 가면 해야될 것이다라고 했다. 월 280만 원이 올라갔다. 큰 돈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는데 2년간 올라갔다. 그 돈은 직속 상관에게 주면 그 과장이 청와대로 줬다.
▶그 돈을 받고 취업도 하고 그랬으면 별탈없이 지냈을 수도 있는데. 다 내놓았다. 왜 그랬나
두려움도 있었고 고뇌를 겪었다. 그랬지만 결론을 내린 이유는 저희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커서 아빠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질문에 도달했다. 그 질문에 도달하고 나니 진실 쪽에 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결과가 있어도 받아들이는게 맞겠구나. 그리고 공직에 대한 미련이나 이런걸 버리고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이 공무원의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하고 결심했다.
최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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