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서울서 매진행렬 기록
-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10·11일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OST를 일본 밴드 ‘어쿠스틱 카페’의 연주로 들을 기회가 마련된다.

	‘어쿠스틱 카페’ 공연 모습. 부산시민회관 제공

부산시민회관은 오는 10, 11일 양일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별을 산 날 with 어쿠스틱 카페’를 개최한다. 공연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별을 산 날’과 ‘이바라드 시간’의 OST를 중심으로 지브리 영화 OST를 연주할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일본 그림동화 작가 이노우에 나오히사가 작업한 영화다.

애니메이션 ‘별을 산 날’은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그림동화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재구성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가장 아끼는 단편 중 하나로 알려진 ‘별을 산 날’은 매력적인 이야기와 영상이 돋보이는 영화로 일본 도쿄에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에서만 관람이 가능한 작품이다.

‘이바라드 시간’은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회화 작품을 모은 30분 분량의 단편으로 이노우에 감독만의 환상적이고도 고요한 그림 세계가 돋보인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별을 산 날’.

이번 무대는 ‘별을 산 날’의 일부 영상을 한글 자막과 함께 볼 수 있고, 영화 음악 작업을 맡은 츠루 노리히로의 밴드 ‘어쿠스틱 카페’의 연주로 OST를 들을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작곡과 음악감독을 했던 츠루 노리히로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첼리스트 아야코, 피아니스트 니시모토 리에와 함께 트리오 팀 ‘어쿠스틱 카페’를 꾸려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신지 다쿠치, 드럼 연주자 토모노리 오이시도 합류한다. ‘From there’ ‘Last Carnival’ ‘Long Long Ago’ 등의 곡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어쿠스틱 카페는 지난해 8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별을 산 날’ OST 공연의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 공연은 더 대중적인 콘셉트의 레퍼토리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은 부산시민회관의 올해 첫 기획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10월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과 통합된 부산시민회관은 지난달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친숙한 콘셉트로 새롭게 개최하는 등 대중 친화적인 공연을 잇따라 펼치고 있다. 이번 무대 역시 그 연장선.

부산시민회관 측은 “시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재미있는 공연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티켓 가격도 서울 공연의 절반 수준”이라며 “어쿠스틱 카페의 서정적인 연주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브리의 영상과 어우러지는 풍성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졸업시즌을 맞아 초·중·고 졸업생에 30% 할인이 적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를 참조. 10일 오후 3시·7시30분, 11일 오후 3시. 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2만 원. (051)630-5200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