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춤 예술인이 공동 제작하고, 음악가 고 윤이상 선생의 삶과 음악을 담은 창작 춤 ‘망명’(Ex.iL)이 프랑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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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 작품 ‘망명’의 한 장면. 최은희무용단 제공 |
경성대 무용학과 최은희 교수와 프랑스 안무가 헤수스 히달고가 함께 안무한 ‘망명’이 오는 16일 프랑스 노르망디 캉(Caen)에 있는 국제이루빌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24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초연한 뒤 4개월 만이다.
‘망명’은 세계적인 현대 음악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좋아한 히달고가 최 교수에게 먼저 작업을 제안해 1년간 교류하면서 탄생한 작품이다. 앞서 윤이상의 곡을 배경으로 사용한 작품은 있었지만, 그의 음악적 삶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이 창작된 것은 처음이다.
윤이상의 아픈 삶과 예술 세계를 담은 춤사위와 함께 독일로 망명한 두 작곡가 윤이상·피에르 불레즈의 음악이 함께한다. 한국 전통 춤사위와 유럽의 현대춤이 어우러지면서 ‘경계인’이었던 윤이상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에는 최 교수와 히달고를 비롯해 구은혜 권수정 강동환 등 부산 공연 팀이 그대로 참가한다. 앞서 최 교수와 히달고 씨는 2015년 ‘눈보라’(Blizzard)를 공동 제작했으며, 한국과 프랑스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 번째 협업작품인 ‘망명’은 최은희 무용단의 한불 합작 무용프로젝트가 꾸준히 확장한 결과물이다. 최 교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부산의 젊은 춤꾼과 유럽 무용인이 만나고, 꾸준히 교류가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