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주 임현정 정진경 작가의 평면·설치·영상작품 40점 선봬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현상을 목격해도 사람들은 각기 다른 기억을 갖는다. 동일한 현대미술 작품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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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정 ‘Islands of the Mind’ |
어린이가 현대미술을 보고 각기 다른 의미를 찾는 경험을 하도록 돕는 전시가 마련됐다.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이 새 학기를 맞아 ‘모아서 조립하기_기억극장’ 전을 연다. 사람마다 각자의 진리가 있고, 이에 따라 인지 과정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기획됐다. ‘구성’(construction)이라는 예술 요소를 ‘관찰’ ‘수집’ ‘배치’ ‘재해석’이라는 과정으로 설정해 현대미술을 경험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자신의 지각 작용을 회화와 회화적 요소로 풀어가는 이미주, 임현정, 정진경 작가가 참여해 세 개의 ‘기억극장’에서 평면, 설치, 영상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3명의 작가는 관찰을 통한 ‘재현’이 아닌 의식 너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로비에서 만날 수 있는 ‘9차원 극장’은 9차원을 그리려 시도하는 이미주 작가가 꿈속 이미지를 현실세계에 시각화한 작품이다. 제1전시장에 마련된 임현정 작가의 ‘마음의 극장’은 모든 사람의 마음 안에 존재하는 원형 이미지로 이루어진 동화적이고 원초적인 무의식 세계를 표현했다.
정진경 작가는 제2전시장에서 ‘점점점 극장’을 펼친다. 가족을 주제로 많은 사람과 진행한 인터뷰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영상물로 시각화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제1전시장 옆에는 작품 속 이미지로 만들어진 조각 키트로 자신만의 이야기 극장(‘마음의 극장’)을 만들 수 있다. 제2전시장 뒤에는 6가지 색으로 기억의 조각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대형 화면(‘기억의 조립’)이 있다.
입체적으로 꿈의 기억을 구성해 볼 수 있는 ‘꿈의 조립’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8월 26일까지. 월요일 휴관. 무료. (051)740-4244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