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독일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
- ‘광주여 영원히’‘불새 모음곡’ 등
- 강렬하고 명확한 색채로 연주
역시 정경화였다. ‘2018 통영국제음악제(TIMF)’ 개막 공연 협연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객석을 선율로 장악하는 동시에 거장의 여유와 사랑스러운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통영의 봄밤을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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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TIMF 개막 공연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정경화’에 출연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연주하고 있다. TIM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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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오후 7시30분 경남 통영시 도남동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올해의 TIMF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정경화’가 열렸다. 서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악단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윤이상 선생의 1981년 작품 ‘광주여 영원히’,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했다.
섬세한 음향을 갖춰 클래식 무대에 특화된 통영국제음악당의 콘서트홀에서 스티브 슬론 지휘의 보훔 심포니는 ‘광주여 영원히’와 ‘불새 모음곡’의 선율을 힘있게 뻗어가게 하며 ‘현대음악’을 정체성으로 하는 TIMF의 개성을 적절하게 담아냈다. 강렬하고 명확한 색채를 선보인 연주는 끝나고도 관객의 커튼콜을 거듭 요청받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바이올린의 여제’ 정경화의 협연. 지난달 만 70세 나이에 33번째 앨범을 내며 건재함을 과시한 정경화는 이날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유려한 선율 속 카리스마가 돋보인 그의 음악은 ‘명불허전’을 증명하며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객석의 열띤 환호와 박수를 그들 몫으로 돌리는 여유는 물론, 뒤를 돌아 합창석 관객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무대에서 깡총 뛰며 두 팔 벌려 손 키스로 화답한 거장의 인사가 흥겨운 축제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정경화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오랜 파트너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공연도 앞두고 있다. 2018 통영국제음악제는 오는 8일까지 열린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