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향 5년만에 진용 갖춰…좋은 하모니로 화답”

임홍균 부산시향 새 악장

  • 안세희 기자
  •  |   입력 : 2018-04-03 18:58:01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유학시절 악장에 관심갖고 공부
- 日교향악단 수석활동이 밑거름
- 리더십·책임감 필수 덕목 절감
- 시향단원 능동적 움직임 인상적
- 솔리스트·오케스트라 모두 중요

부산시립교향악단(이하 부산시향)이 신임 악장을 맞이(국제신문 지난달 31일 자 11면 보도)했다. 2013년 2월 김동욱 전 악장이 부산대 음악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긴 지 5년 만이다. 역시 오랜 공석이던 상임지휘자에 지난해 8월 최수열 지휘자가 온 것에 이어, 지난달 악장과 일부 공석 단원 선임까지 마치며 제대로 된 진용을 갖춘 부산시향은 그간의 혼란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도약에 나선다. 신임 임홍균(36) 악장을 만나 소감과 계획을 들어봤다.

-부산시향 첫인상과 소감은.

부산시립교향악단 신임 임홍균 악장이 부산문화회관 정원에서 포즈를 취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지난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교향악축제에서 부산시향 연주를 라이브로 처음 접했다. 좋은 플레이어와 알려진 연주자가 포진해 있었고,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관악, 현악 파트 모두 좋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원들의 능동적 움직임이다. 아시아 오케스트라에서 발견되는 아쉬운 부분이랄까, 연주할 때 몸을 쓰거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적은데 부산시향은 그렇지 않고 활력과 열정이 전해졌다. 그 1년 뒤 여기에 있게 될 줄 몰랐다(웃음). 기쁘고, 잘 해나가고 싶다.

-오케스트라악장이 오랜 목표였다고.

▶음악을 공부하는 내내 오케스트라 악장이 되고 싶었다. 유학 가기 전 뉴욕 필하모닉 전 악장 글렌 딕터로우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 있다. 악단을 이끌고, 지휘자와 소통하고,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스타 솔리스트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유학 중에도 공연에 가면 악장이 잘 보이는 측면 자리를 골라 앉고, 오케스트라 페스티벌과 아카데미 등에 꾸준히 참가하며 악장에 관해 알기 위해 애썼다. 공교롭게도 나를 가르친 선생님도 모두 오케스트라 악장 출신이다.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 활동에 필요한 역량이 다른가.

▶그렇다. 단거리 선수와 마라톤 선수의 훈련은 다르지 않나. 같은 악기로 연주해도 요구되는 능력이 조금 다르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잘 하려면 실력은 물론 다른 연주자의 소리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를 이끄는 수석이나 악장에겐 리더십과 책임감이 필수 덕목이다. 포용력을 발휘하되, 조직 특성에 알맞은 카리스마도 필요하다.

-부산시향에 오기 전에도 오케스트라 활동을 꾸준히 해왔던데.

▶성남시향, 대전시향,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 충남도립교향악단에서 객원악장을 했고 국내외에서 객원 수석으로 활동했다.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곳이 일본 ‘효고 퍼포밍 아트센터 오케스트라’ 수석 활동이었다. 효고는 일반 오케스트라와 비슷하지만, 아카데미 성격이 가미됐다. 정기연주회에는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악장이 번갈아 객원 악장으로 오는데, 나는 단원 평정을 통해 수석으로 뽑혔고 덕분에 가까이에서 레슨과 멘토링을 받았다. 동경하고 상상하던 것이 이뤄졌고 많은 걸 채울 수 있던 시간이다. 유럽은 음악교육이 어릴 때부터 앙상블, 초견(初見), 이론, 오케스트라 등 다양하게 이뤄지지만 우리나라는 솔리스트 양성에만 쏠려있다. 좋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육이 사실상 부재해 두루 경험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닮고 싶은 오케스트라와 악장은.

▶나름의 매력이 있어 ‘하나씩’은 너무 어렵지만, 굳이 고르자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관현악단. 물건으로 치면 내구성이랄까, 모든 파트의 밸런스가 정말 훌륭하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그 매력이 이상에 가까운 모습이다. 악장은, 얼마 전 은퇴한 빈 필하모닉의 라이너 퀴힐이다. 첫 마디부터 마지막 마디까지 분명한 확신을 갖고 임하는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완벽에 가까운 악장이라 생각했다.

-정식 악장으로 첫 출발이다. 다짐은.

▶부산시향은 지휘자 등 리더가 없는 상황이 길어졌다. 채워지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속도감 있게 수준 높은 음악을 만드는 일을 해 나가겠다. 좋은 하모니로 애호가와 시민 여러분을 만나겠다. 안세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8. 8“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7. 7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8. 8[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9. 9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10. 10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6. 6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7. 7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8. 8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9. 9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10. 10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국민의힘 397억 반환' 걸린 尹 선거법 2심 오늘 마무리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6. 6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7. 7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8. 8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9. 9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10. 10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아카데미 직행표’ 두고 세계 13편 경쟁…12편 프리미어 상영
한국문학관 기행
부끄러움 없는 삶, 오늘 우리에게 성찰을 던지는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8일 (음 8월 1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