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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완 신부의 신앙 이야기 <4> 한 분이신 하느님

아는만큼 보인다…하느님도 그렇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18 19:10:0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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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에서는 하느님은 한 분이시라고 믿는다. 가톨릭뿐 아니라 개신교도 마찬가지다. 개신교는 하느님이 한 분이심을 강조하기 위해서 ‘하나님’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하느님이 한 분이 아니라면, 진리일 수도 없고 또 절대자일 수도 없기에 하느님이 한 분이시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하느님을 믿는 것일까?
   
누가 우리에게 하느님을 제대로 가르쳐줄 수 있는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사진은 아기 예수상에 입맞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국제신문DB
김홍신 씨가 쓴 소설 ‘인간시장’을 보면 무술의 달인인 주인공이 권력을 가진 악인들을 처단하면서 ‘하느님이 계신다면 왜 나쁜 사람들이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잘 살며, 착하고 양순한 사람은 억울하게 당하고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가’ 묻는다. 이때 작가는 하느님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는데 하느님은 착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심판자 하느님이라는 것이다. 이런 하느님에 대한 생각은 실제로 존재하시는 하느님과 같은 것일까?

무신론자에 대하여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도 자기들이 생각하는 하느님에 대한 이론을 늘어놓으며 그런 하느님은 없다고 결론 내린다. 과연 그들이 이야기하는 하느님에 대한 이론과 실제로 존재하시는 하느님이 같은 분일까? 성경에 ‘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그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탈출20, 3-4)는 계명이 있다. 십계명의 제1계명인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계명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계명은 가장 잘 안 지켜지는 계명이기도 하다.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조항이 있지만 민주주의가 실제로 이뤄지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저 보이는 신상만 만들지 않으면 된다고 하면 이 계정을 지키기 힘들 것이 무엇 있겠는가. 신상을 만들지는 않지만, 마음에서 또 생각에서 신상을 만들어내는 존재가 인간이다. 그러기에 하느님은 한 분이시라고 하면서도 하느님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르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열이면 열의 하느님이 만들어지고 백이면 백의 하느님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느님이 실제로 존재하시는 하느님과 과연 같은 하느님일 수 있을까?

   
그러기에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참된 신앙을 고백하려면 우선 자기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하느님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이 하느님에 대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머릿속에 만들어진 신상부터 파괴해야 할 것이다. 하느님에 대하여 하나씩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우리에게 하느님을 제대로 가르쳐줄 수 있겠는가. 여기에 대한 그리스도의 대답은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예수님은 이 세상에 육화된 하느님의 말씀이시며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라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14, 9),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10, 30)는 말씀을 그대로 믿는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아는 것만큼 하느님을 알게 되고 예수님을 사랑하여 예수님 말씀을 지키는 만큼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기에 한 분이신 하느님을 향한 여정을 죽는 그날까지 계속하는 것이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의 모습이다. 

 cpbc부산가톨릭평화방송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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