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쉬면서 작품 감상하세요”…전시공간 탈바꿈한 공공미술관 카페

부산현대미술관 카페·로비 공간, ‘토비아스 스페이스’ 조성 돌입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5-24 18:44:14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거대한 조각품 안의 카페 형태
- 장소 특징적 네온 작품 등 놓여

- 시립미술관 카페 새사업자 선정
- 기획전 관련 특별 메뉴 등 계획

부산 2개 공립 미술관 내부 카페가 모두 새 단장 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미술관의 ‘카페·레스토랑’과 비교해 ‘멋 없는 공간’이란 지적(국제신문 지난 2월 26일 자 25면 보도)에서 벗어나 관객이 전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공사 중인 ‘토비아스 스페이스’ 앞에 선 독일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 전민철 기자
다음 달 15일 개관하는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은 최근 1층 로비 한 켠 카페 공간에 ‘토비아스 스페이스(Tobias SPACE) ; Yourself is sometimes a place to call your own’ 조성에 돌입했다. 현대미술관은 현재 카페를 운영할 사업자를 공공 입찰로 선정하는 과정을 진행 중인데, 관련 법상 입찰가를 가장 높게 써낸 사업자가 낙찰받는 ‘최고가 입찰’을 적용해야 한다. 식·음료 분야에 어떤 전문성이 있는지, 미술관과 어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그 콘텐츠를 따져볼 수 없는 제도적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에 카페를 하나의 전시공간으로 꾸며 사업자가 누가 되든 상관없이 적어도 인테리어에서만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부산현대미술관 카페이자 전시공간 ‘토비아스 스페이스’의 내부 조감도.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개관 전시의 주요 꼭지이기도 한 ‘토비아스 스페이스’는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고 성공한 독일 작가 중 한 명인 토비아스 레베르거(52·Tobias REHBERGER)가 맡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현대미술관을 방문해 공간을 둘러본 뒤 현대미술관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작업을 진행하다가 지난 15일 재방문해 작품 제작·인테리어 업체와 최종 조율을 하고 돌아갔다.

토비아스 스페이스는 카페(280㎡)와 현대미술관 로비(380㎡)에 구현된다. 먼저 현재 로비와 구분 없이 트여있는 카페 공간에 외부와 분리된 또 하나의 공간을 조성한다. 작가가 제작한 거대한 조각품 안에 카페가 입주하는 형태다. 거대한 조각품 내부의 바닥·벽·천장은 작가의 특징적인 문양으로 꾸미고, ‘지각(知覺)’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다양한 미디어·장르를 접목한 장소 특정적 네온작품 5점과 설치작품 4점을 놓는다. 로비에는 작가가 고안한 알파벳 패턴을 이용한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비아스는 “똑같은 공간과 작품도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는 점을 관객이 경험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시립미술관 카페가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장했다. 내부 인테리아가 모던하게 바뀌었다. 민스크 테이블 제공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도 1층 로비에 있는 카페의 운영자가 교체돼 관심을 모은다. 다른 지역에서 카페·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지난 3월 최고가입찰을 통해 선정돼 40여 일 동안 대대적인 리모델링한 뒤 지난 11일 재개장했다. 새로운 시립미술관 카페인 ‘민스크 테이블’(Minsk Table) 박윤주 이사는 “세계 다른 미술관 내 카페처럼 미술관의 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스크 테이블은 다른 입찰자의 3배 가까운 입찰가를 써내고, ‘모던’하게 바뀐 리모델링에 3억 원을 투자할 만큼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스크 카페는 관객·시민 편의를 위해 시립미술관이 문을 닫는 오후 6시에 폐장하지 않고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 바리스타 챔피언을 수상한 도형수 바리스타의 원두를 받아 커피를 내리고, 다음 달부터는 피자 파스타 리조토 샐러드 등 이탈리아 음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전처럼 냉동식품을 해동하는 수준이 아니라 셰프가 직접 주방에서 요리해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또한, 미술관의 기획전에 따라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특별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7. 7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해수부, 안전관리 빛난 광안리 ‘우수 해수욕장’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7. 7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