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최용수. 연합뉴스

어느덧 6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맞은 오늘(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최용수 전 서울FC 감독이 출연했다. 앞서 최 감독은 진행자 김어준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바 있어, 이날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다.

이날 김어준은 최 감독을 가리켜 “시사 방송은 처음 아니냐, 고생 좀 하시겠다”며 너스레를 떨곤 “근데 서울FC에서는 왜 잘렸나? 성적 잘 나온 것 같은데”라고 물음을 던졌다. 최 감독은 민망한 듯 “중국이라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어서…”라고 말꼬리를 흐리며 답했지만 “1년 하고 관뒀다. 그 이후로 인생이 많이 꼬이고 있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서 김어준은 “월드컵 때만 되면 공격수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최근 20여 년 간 역대 최고의 공격수는 누구냐”라고 물으며 황선홍, 최용수, 안정환, 박지성, 손흥민 등의 이름을 열거했다.

최 감독은 “황선홍 패널티 박스 안에서 여유가 있었다. 당시 찾아볼 수 없는 선이 굵은 스트라이커였다”며 “나보다는 낫다. 난슛 쏠 때 주변이 안 보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서 “안정환은 테크니션이다.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칭찬하다가도 “선후배들과 잘 지냈으나 축구외적으로는 썩 좋은 인상은 안 남았다”고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또 박지성에 대해서는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스타일. 많이 뛰고 필요한 때에는 항상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손흥민에 대해서는 ‘역대급 선수’라고 표현하며 “차범근 이후 젊은 나이에 해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래도 차범근이 역대 1위”라며 차범근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