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신유의 아버지 신웅 씨가 성폭력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음반 제작자인 신 씨를 여성 3명을 성폭력을 가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2014부터 2015년까지 작사가 등 여성 3명을 성적으로 추행·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난 3, 4월 신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3월에는 피해를 주장하는 작사가의 아들이 남긴 것으로 알려진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 쓴 이는 ‘잠을 자다가도 그때 그 비참한 일을 상상하면 잠이 오지 않고, 피가 거꾸로 쏟는다. 어머니는 그렇게 4년을 정신과를 다니며 약으로 버티며 사셨다. 가해자는 이뿐 아니라 그 가수의 작품을 빌미로 수차례 폭언까지 했다. 저를 낳아주신 저의 어머니에게요’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는) 젊어서부터 글 쓰시는 것 밖에 모르시는 분이었다. 그런 사람에게 작품 포기란 죽으라는 것이고, 가해자는 그것을 악용했다. 장성한 자식의 앞날에 누가 될까 봐 그것을 숨기고 숨기다 병원에서조차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 밝혀야 된다는 의견에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용기를 내셨다’고 적었했다.

또 그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힘을 얻고 약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의 일들이 두렵지만 이런 일련의 상황이 억울해서라도 끝까지 가겠다. 다른 피해자분들, 피해자 가족 여러분 용기 잃지 마세요. 또 가족끼리 다툴 수도 있지만 사과하고 뭉치세요. 피해자에게 결국 남는 건 가족 밖에 없습니다’고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신웅 씨 측은 ”신웅이 성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두 사람은 당시 연인 관계였다”며 법적 대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