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야 할 결혼생활은 초반부터 배우자 폭력과 이기적 행동으로 불행해졌다”

마약 혐의로 공판에 출석한 이찬오. 연합뉴스.

최근 마약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이찬오 변호인이 재판 가운데 발언한 내용이다.

재판 과정에서 이찬오가 자신이 마약을 한 배경을 김새롬 탓으로 돌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동의 없이 변호인이 일방적으로 재판 전략을 구상하고 발언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변호인의 발언을 두고 이찬오에게 쏟아지는 질타는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

더욱이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부터 자신이 마약에 손을 댄 배경에는 김새롬과의 화목하지 않은 결혼 생활은 언급한 적 있다. 이에 재판 과정에서의 변호인의 발언이 사실상 이찬오의 머리에서 나오지 않았냐는 일각의 주장에 타당성이 실린다.

한편 이찬오와 그의 변호인인 마약 재판과 관련해 재판 전략을 ‘선의의 피의자’, ‘무지한 피의자’로 잡아나가는 듯 보인다. 지난 6일 열린 공판 가운데 이찬오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는 인정하나 국제우편물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 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찬오는 매일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선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찬오와 그의 변호인의 재판 전략에 검찰은 무관용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찬오 사건 공판을 담당한 검사는 재판 과정에서 이찬오가 마약을 밀수한 경위 등을 밝히며 증거를 공개했다. 더욱이 그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점을 들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또 9만 4500원을 추징해달라고도 재판부에 요구했다.

한편 이찬오와 그의 변호인이 마약혐의를 두고 김새롬의 탓으로 몰고가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그를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불법인줄 알고 몰래 가지고 들어왔지만 밀반입은 하지않았다?’라고 이찬오의 주장을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고작 징역 5년, 게다가 추징금은 9만 4500원? 장난하나?’라고 되레 검찰을 비판했다.

이찬오 마약 혐의에 관한 선고는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