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두완 신부의 신앙 이야기 <6> 하느님 계시의 바른 이해

눈을 뜨고, 지난 삶에서 구원의 흔적을 찾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7-13 18:59:51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그리스도교는 하느님의 계시를 믿고 있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열어 보이셨기에 인간이 하느님을 알아보고 만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하느님의 계시가 역사 안에서 어떻게 일어났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구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이집트 탈출 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실 B. 드밀 감독의 영화 ‘십계’에서 표현한 모세.
이집트 탈출 사건은 기원전 14세기께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하층민인 히브리 사람들이 집단으로 이집트에서 도망쳐 나온 사건이다. 이 히브리인들은 뒷날 이스라엘이라는 민족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이들의 지도자는 모세라는 사람이었다. 이 사건은 모세가 오직 자신의 뛰어난 능력으로 이룬 자기 업적이라 하면서 자신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하느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사건이라고 가르쳤다.

모세는 자기 한계와 무능력함을 실감한다. 히브리인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인간 능력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힘, 하느님의 힘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집트 탈출 사건은 그 전체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와 구원한 사건이고, 모세 자신은 하느님의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이집트 탈출 사건은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공동체적으로 경험한 하느님의 구원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모세가 이 과정에서 체험한 초자연적 경험과 그로 말미암은 모세의 가르침은 곧 하느님의 말씀으로 전달되고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을 이루는 토대가 되었다.

이렇게 볼 때,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역사 안에서 일어난 일들이 그냥 흘러가는 의미 없는 일이 될 수도 있고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사건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한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살아온 삶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삶의 지난 흔적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분명히 그 과거 속에서 하느님의 구원을 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그 과거는 하느님의 구원사건이 된다.

이렇게 우리의 지난날이 하느님의 구원사건으로 드러난다면, 우리 삶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또 그런 믿음의 시각으로 지난날을 바라보고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구원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실제로 자기 삶 안에서 하느님의 일을 본 사람들, 신앙 선조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는 것이다. 신상을 만들어서도 안 되고 우상을 섬겨서도 안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일을 본 사람들, 모세와 같은 신앙의 스승들의 가르침을 들어야 한다. 그들의 말을 듣는 것이 곧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라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일을 보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들의 말, 즉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그들과 같은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기도한다. 지난날의 삶에서 하느님의 구원과 보호를 찾아 볼 수 있는 눈이 생겨나면 자신의 신앙도 성장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부산가톨릭평화방송 사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