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장 톡·톡] 도심 속 독서캠프, 책 안읽어도 즐거웠네

라이프러리 인 부산

  •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  |   입력 : 2018-08-19 18:46:51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해 ‘책의 해’ 맞아 영화의전당서
- 야외도서관 콘셉트로 마련된 행사
- 책장 가득 채운 최근 유행 도서에
- 토크콘서트·영화상영회도 풍성

독서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지난 17~19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일원에서 열린 ‘라이프러리 인 부산’은 현대 독서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행사였다.
   
독서 겸 휴게공간으로 마련된 빈백은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 많은 장소 중 하나였다.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와 영화의전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네이버문화재단이 주최한 이 이벤트는 올 한해 부산 해운대, 제주 협재, 서울숲과 광화문 등 4곳에 독서캠프를 만들어 찾아온 시민들이 즐기게 하는 것이다.

지난 사흘간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영화의전당 야외공간에는 책이 가득 꽂힌 주제별 이동 책장들과 함께 방문객이 편하게 책을 뽑아 읽을 수 있는 휴게 공간 ‘라이프러리(LIFE+RAURY)’가 차려졌다. 햇볕이 뜨거운 한낮보다는 선선해진 저녁에 더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폭염 끝에 거짓말처럼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속에서 엄마와 아이가 빈백에 눕다시피 앉아서 그림책을 읽고 있었다. 태블릿 PC에 다양한 분야 명강사의 강의를 담아 누구나 보고들을 수 있게 한 코너도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오후 8시부터는 야외상영관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행복한 사전’ 3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해 행사와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책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팟캐스트와 라이브 방송, 토크 콘서트, 영화음악 라이브 공연 등이 열렸다. 라이프러리 책장에는 대중과학서, 인문역사서, 소설, 에세이 등 최근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가 탐스럽게 들어찼다.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 사람도 있었지만, 분위기만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 가득한 이동형 책방.
한때 유일한 지식 창구였던 종이책이 모바일·다채널 시대에 급격히 위축되면서 그 의미와 용도에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독서는 필요에 의한 지적 활동이기보다는, 운동이나 영화 감상처럼 라이프 스타일을 구성하는 트렌디한 취미 활동이 되어간다. 주인과 손님의 특화된 취향을 존중하는 동네 책방이 붐을 일으킨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출판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출판업계는 문고판 부활, 책의 모바일화로 독자의 바뀐 욕구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책으로 인해 즐거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이번 라이프러리 행사는 독서 그 자체를 목표로 했던 그간의 독서운동이 책을 소유하고 가까이 하는 활동 자체로 문화적 충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하려는 방향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부산에서도 동네 책방을 중심으로 잔잔히 번지고 있는 지역 독서운동에도 작은 ‘참고사항’이 될 만한 행사였다.

이동형 독서캠프인 라이프러리 이벤트는 9월 제주, 10월 서울로 이어진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0. 10“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5. 5“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6. 6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7. 7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8. 8김대식, 조작기소법 졸속 처리…“부산글로벌특별법도 조속 처리해야”
  9. 9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6. 6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7. 7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0. 10“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7. 7“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8개 郡 기회 박탈”(종합)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10. 10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