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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톡·톡] BIFF와 ‘남다른 인연’…로우예·탄 추이무이 AFA(아시아영화아카데미) 멘토로 돌아온다

BIFF ‘개최모드’ 돌입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8-08-21 19:28:1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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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A 교수진·참가자 등 확정
- 교장에 중국 로우예 감독 위촉
- 中 승인없이 출품한 ‘여름궁전’
- 칸 영화제 진출·BIFF서도 상영
- 촬영금지제재에도 새 흐름 선도

- 연출멘토 말레이 탄 추이무이
- ‘사랑은 이긴다’로 뉴커런츠 수상
- 기반 약했던 고국서 활동 탄력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시아 영화인 육성 프로젝트 ‘아시아영화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이하 AFA) 교수진과 참가자를 확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제 모드’에 돌입했다. 그런데 올해 AFA 교수진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청년 감독 시절 BIFF와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아시아 영화인들이다.
오는 10월 4~13일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교장으로 위촉된 로우예 감독(왼쪽)과 연출 멘토를 맡은 탄 추이무이 감독. BIFF 제공
BIFF 사무국은 20일 AFA 교장으로 중국 로우예 감독(53)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AFA는 아시아 영화계 기대주들을 저명한 아시아 영화인들이 지도하는 BIFF 주요 프로그램으로, 올해 14회째다. 교장직을 거쳐 간 감독 면면도 화려하다. 대만 거장 허우샤오셴, 이란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헝가리 출신 예술영화 거장 벨라 타르,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이 위촉됐으며, 한국 감독으로는 임권택, 이창동 감독 등이 교장을 맡았다.

중국 6세대 영화감독을 대표하는 로우예 ‘교장’은 첫 작품 ‘주말애인’으로 1996년 만하임-하이델베르크영화제에서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상(최우수감독상)을, ‘수쥬’(2000)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타이거어워드를 받았다. 천안문 사태를 배경으로 한 ‘여름궁전’(2006)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며 호평받았으나, 중국 정부의 승인을 사전에 받지 않고 출품했다는 이유로 그는 5년간 영화 제작 금지 처분이라는 혹독한 고초를 겪었다. 특히 ‘여름궁전’은 제5회 BIFF의 PPP(부산프로모션플랜) 부산상 수상작으로, BIFF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영화였다. 1998년 독립영화사 ‘드림 팩토리’를 설립한 그는 ‘스프링 피버’(2009), ‘미스터리’(2012), ‘블라인드 마사지’(2014) 등 경제 발전을 거듭하며 격변하는 현대 중국 도시인의 내면을 깊이 있게 포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06년 ‘여름궁전’으로 제11회 BIFF에 초청됐을 당시 그는 “중국 정부가 제재해도 어떻게든 영화 만들기는 끊임없이 시도하겠다. 검열은 중국 영화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강단 있게 밝힌 바 있다. 2006년 당시 이미 BIFF 방문이 네 번째였을 만큼 인연이 남달랐던, 당차고 반항적이었던 감독이 AFA 교장으로 오는 데서 BIFF의 ‘세월’이 느껴진다.

올해 AFA 연출 멘토로는 말레이시아의 탄 추이무이(40) 감독이 위촉됐다. 탄 추이무이 감독도 BIFF와 인연이 깊다. 그는 28세이던 2006년 ‘사랑은 이긴다’로 제11회 BIFF에서 뉴커런츠상(신인감독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받았다.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와도 인연이 깊었다. 그는 ‘에브리데이 에브리데이’로 2009년 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받고, 말레이시아 젊은 영화 인재를 위한 NNW Films(Next New Wave Films) 워크숍을 조직하는 등 말레이시아 뉴웨이브를 이끄는 대표적 감독이다. 2006년 당시 소수의 독립영화감독을 제외하면 자체 영화 제작 기반이 약했던 말레이시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찍은 영화 ‘사랑은 이긴다’를 BIFF가 발굴해 뉴커런츠상을 안기면서 그의 활동은 큰 탄력을 받았다. 박도신 BIFF 프로그래머는 “BIFF와 인연이 깊고 아시아 영화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AFA 참가자는 13개국 24명(여성 8명, 남성 16명)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영화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나라가 강세다. 이들은 다음 달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단편영화 제작, 영화제작 실제, 철학 등을 배운다. 참가자 일부를 선발해 미국 뉴욕필름아카데미, 미국영화협회와 연계한 워크숍 참가를 지원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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