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25일 해운대 벡스코서 개최
- 경연부문 최고상 ‘팔라우 서약’
- 세계적 광고계 인사 강연·토론
- 광고시장 변화 대응법 등 공유
“아시아, 특히 한국은 기술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입니다. 이러한 기술과 창의성이 결합한 아시아 광고시장은 큰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또 동양 전통과 문화는 서양인에게 매우 흥미로운 요소이며, 광고와 결합했을 때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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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부산국제광고제 2018 크리에이티브 캠프가 열리고 있다.
부산국제광고제 제공 |
지난 24일 제11회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 2018) 행사가 열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 ‘아시아의 창의성, 제대로 가고 있는가’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토비 탈봇 사치앤사치 뉴질랜드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이렇게 전망했다. 이어 “세계적 광고회사들이 전처럼 수상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채널에서 창의성을 드러내고 소통하는 데 더 관심이 높다. 광고인이 에이전시에 갇혀있기보다 음악, 기술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아웃소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쇼에는 하쿠호도 아시아 퍼시픽(Hakuhodo Asia Pacific)의 운호(Woon Hoh)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계적 광고사 제이월터톰슨(JWT)의 타이 관 힌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 등 광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세계 광고계가 채널 다변화, 예산 부족, 어워드의 달라진 위상 등 시장 변화로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음을 현장에서 실감했다. 서황욱 구글코리아 상무, 유정근 제일기획 대표이사 등이 잇따라 키노트 연사로 나서 올해 AD STARTS의 테마인 ‘초연결 시대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CONNECT)’에 집중했다.
경연 부문 최고상인 ‘올해의 그랑프리’는 호주의 ‘호스트 하바스’가 제작한 ‘팔라우 서약’(Palau Pledge)과 미국 피츠코 맥캔 앤 카사노바 맥캔의 ‘코카콜라 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가 수상했다. 공익광고 부문에서 올해의 그랑프리로 뽑힌 ‘팔라우 서약’은 시사 문제를 다채로운 색상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풀어냈다. 온난화 등으로 생태계가 위기에 처한 팔라우섬 주민들은 환경보호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의 여권에 환경 지킴이가 되기 위한 서약서 모양의 도장을 찍어 여행자의 서명을 받게 하자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여행자는 팔라우의 자연을 지키는 행동에 동의하고 참여하게 된다.
상업 광고 부문은 코카콜라사의 광고. ‘코카콜라 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Share a Coke 1000 Name Collection)’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고객의 이름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라디오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수상작을 가장 많이 낸 나라는 태국(107편)이며 일본(78편)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제일기획의 ‘큐브 무비(Cube Movie)’가 금상을 받는 등 3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