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책 읽어주는 여자] 로봇왕국 독재가 두렵다고?…휴머니즘의 힘을 믿어봐 /안덕자

미래 특공대 - 김문홍 지음/해성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9-14 19:30:21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이보그 과학문명 앞세운 독재정치에
- 예술·감정마저 통제·감시받는 2099년
- 추방당한 시인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 시의 울림을 몰래 전파해 나가는데 …

과학의 발달은 인간을 이롭게 할까? 사이보그는 시를 이해할까? 로봇은 우리의 일자리를 얼마나 빼앗을까?

   
‘미래 특공대’ 속의 로봇들. 해성출판사 제공
서기 2099년 12월 31일 밤. 미래도시 테크노피아시티. 겨울의 낮은 너무 짧다. 밤이 되자 모든 움직임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감시하고 있는 통제본부의 건물만 대낮처럼 불을 밝히고 있었다. 곧이어 쥐 죽은 듯이 고요가 찾아 들었다. 테크노피아시티 시민들의 두뇌 속에는 그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추적 장치의 칩이 내장되어 있다. 밤거리는 사이보그 경찰과 로봇 경찰만이 움직이고 있다. 사이보그 경찰 감시망에 한 남자가 포착된다. 그의 인적 사항은 B구역 145번지. 주민번호 T-178 김학수. 벌점 초과로 1차 경고 받은 주요인물. 통행금지시간인 저녁 8시 이전에 모든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언제부턴가 영화관이 사라지고, 예술을 논하는 자리가 사라졌다. 도시는 인간이 사는 사회가 아니라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도시가 변해버린 이유는 시인 대통령을 추방하고 독재자가 권력을 잡으면서 인간에게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워주는 모든 문화예술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시를 읊조리던 사람들과 시를 짓는 시인들은 모두 추방되어 쓰레기 더미에서 살아간다. 또한 독재자는 영원한 권력 유지를 위해서 나날이 과학을 발전시켜 나갔다. 로봇 경찰이나 사이보그를 대량 생산할 수 없어 급기야 복제인간까지 연구하여 대량 생산을 하려한다.

로봇을 만들고, 사이보그 인간을 만들고 복제인간까지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추방이 두려워 독재자의 손아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두뇌에서 감정을 송두리째 빼내버리고 기계를 장착시켜 만든 사이보그. 이들은 과연 인간일까? 기계일까?

그런데 드림타워에 있는 사이보그 경호원 K127이 반란을 일으켰다. K127은 주인의 말을 거역하면서 주인이 죽이려고까지 하는 은행장을 지켜준다. 뻐꾸기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하는 로봇 35호도 있다. 이들은 과학자들이 몰래 두뇌에 남겨둔 인간의 감정을 통해 느끼고, 판단하고, 로봇에 넣어준 감정을 통해 새 소리에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독재자의 아들까지 시를 읊고 시를 쓰게 되자 점점 테크노피아시티 내에서는 시 읽은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그 즈음 시인의 마을에서 아이들로 조직된 미래 특공대가 활동 개시를 한다. 테크노피아시티의 중앙 컴퓨터 실로 들어가 시를 입력시키려 계획을 짠다. 미래특공대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과학의 힘을 빌려 현대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한다 할지라도 결코 과학은 아름다운 시의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을 쓴 작가의 생각이다. 이 책을 보면서 어느 로봇학자가 한 말 “나쁜 로봇은 없다. 다만 나쁜 인간이 있는 것”이 생각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한 기술발전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과학의 오남용을 피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마중물 같은 과학 발전이 되기를, 그래서 인간과 로봇이 융합하여 한 층 더 휴머니즘이 넘쳐나는 사회가 되기를. 동화작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5. 5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6. 6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10. 10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3. 3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4. 4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5. 5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6. 6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7. 7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8. 8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9. 9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10. 10‘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 1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2. 2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3. 3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4. 4"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5. 5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6. 6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7. 7‘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8. 8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9. 9“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10. 10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4. 4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5. 5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6. 6'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7. 7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10. 10'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2026년 10월 9~11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