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김두완 신부의 신앙 이야기 <8> 사람다운 삶

신앙인의 삶, 예수님이 보여준 사랑·겸손 따라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9-21 18:17:32
  •  |  본지 11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람이면 사람이냐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이는 내가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받을 때 한 목사님께서 연병장에 모인 훈련병들에게 피를 토하듯 반복적으로 하신 말씀이다. 40년도 더 지난 세월이기에 상세한 내용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려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브라질 리우에 있는 예수상. 국제신문 DB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사람들은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기도 하고 “사람이니까 그래서는 안 되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 그럴 수 있고 어떤 경우에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일까? 너무 자의적이고 애매모호하다. 그러면 인간다움의 확실한 기준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은 참 하느님이요, 참 인간이라고 믿고 있다. 이는 가톨릭뿐 아니라 개신교와 정교회도 마찬가지다.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믿음의 내용이지만, 이 믿음이 확정되기까지는 긴 세월이 걸렸다. 그사이에 많은 이단도 생겨났다. 유대교를 믿는 히브리인들의 문화에서 생겨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내용이 그리스 문화 세계에 전파되면서 그리스철학적으로 믿음을 설명하는 데 많은 논쟁이 있었다. 또 그리스철학적 개념으로 예수님 안에는 천주성과 인성이 완전히 결합되어 있다는 선언을 교회가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이를 어떻게 설명하는가? 아주 간단하다. 예수님에게서 하느님 아버지를 본다는 것이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하여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 8-19)
이렇게 예수님 안에서 참 하느님을 보는 것처럼 예수님은 참 인간이라는 고백을 하면서 예수님 안에서 참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인간다움을 말할 때 예수님을 빼고 말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고 한다면 참 인간이신 예수님을 보아야 하고 그 분의 가르침을 들으려 해야 하며 그 분의 모범을 따르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십자가상 죽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준 모범은 사랑과 겸손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이며, 지존하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지만 우리와 꼭 같은 인간이 되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겸손을 배우고 익히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다. 이러한 노력 가운데 신앙인의 인격이 자라나는 만큼 인간답게 사는 삶도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신앙인의 삶은 참 인간다운 삶의 길이라고 할 것이다.

부산가톨릭평화방송 사장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탁암 심국보의 동학 이야기
수운 최제우의 7대조 최진립 장군
해양문화의 명장면
곰솔, 조선의 해양문화를 떠받치다
국제시단 [전체보기]
과일나무 아래 /강미정
가을밤 /박필상
글 한 줄 그림 한 장 [전체보기]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를 위하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복식부기, 박영진가 장부를 읽는다
리뷰 [전체보기]
경계인 된 탈북여성의 삶, 식탁·담배·피 묻은 손 통해 들춰
방송가 [전체보기]
문화재가 품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나누고 보태 한 끼 전하는 ‘푸드뱅크’ 사람들
새 책 [전체보기]
딸, 엄마도 자라고 있어(김정 지음) 外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조승원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비유로 접근하는 재밌는 수학
자유를 향한 리살의 투쟁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Monument-안봉균 作
따스한 햇살-김정대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부모님 도우려다 벌어진 여름밤 소동 外
만화로 익히는 IoT·초연결사회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빈자리 /김용태
목탁 /전병태
이기섭 8단의 토요바둑이야기 [전체보기]
제22기 GS칼텍스배 24강전
제29기 중국 명인전 도전1국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부산국제영화제의 그리운 것들
물괴·협상·안시성·명당…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상업영화 후퇴·독립영화 약진…‘뉴시네마의 여명’
삶이라는 궤적…잠시 탈선해도 괜찮을까
책 읽어주는 남자 [전체보기]
가족갈등·가난, 우리 시대 청춘들 삶의 생채기 /박진명
오빠와 누이가 공생하는 페미니즘 /정광모
책 읽어주는 여자 [전체보기]
“함박꽃 할머니 돌아 가셨다냥” 동네 길냥이들의 조문 대작전 /안덕자
우리는 성폭력 피해자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나 /강이라
현장 톡·톡 [전체보기]
냉전부터 심리·정치적 분리까지…현대사회의 분열을 이야기하다
초연결시대 광고마케팅 화두는 채널확대·기술협업
BIFF 리뷰 [전체보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퍼스트맨
BIFF 인터뷰 [전체보기]
‘렛미폴’ 조포니아손 감독, 마약중독에 대한 인간적 접근…“그들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에요”
감독 박배일 '국도예술관·사드 들어선 성주…부산을, 지역을 담담히 담아내다'
BIFF 피플 [전체보기]
‘국화와 단두대’ 주연 배우 키류 마이·칸 하나에
제이슨 블룸
BIFF 현장 [전체보기]
10분짜리 가상현실…360도 시야가 트이면 영화가 현실이 된다
BIFF 화제작 [전체보기]
‘안녕, 티라노’ 고기 안 먹는 육식공룡과 날지 못하는 익룡의 여행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18년 10월 19일
묘수풀이 - 2018년 10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10월 9일
오늘의 BIFF - 10월 8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 5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제 5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不可爲量數
大逝遠返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