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제작사 블룸하우스 대표
- 원작 할로윈에 새로운 소재 더해
- 흥행성뿐 아니라 작품성 고려
- 한국 스릴러 ‘부산행’ 좋아해
- 리메이크 시도했다 포기도
할리우드 호러 명가인 제작사 블룸하우스(Blumhouse)의 제이슨 블룸 대표가 고전 중 고전 ‘할로윈’의 새로운 속편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았다. 지난 7일 ‘할로윈’ 상영과 GV가 진행된 해운대구 센텀시티 소향씨어터는 한국 개봉(오는 31일) 전에 이 영화를 먼저 ‘영접’하려는 호러 마니아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첫 번째 ‘할로윈’(1978·존 카펜터 감독)에서 내용이 이어지는 이번 영화는 오리지널에 대한 오마주처럼 호러 공식이 반복되는 듯하다가 ‘블룸표’ 한 방을 먹여 웃음과 환호성을 끌어냈다. 1편의 히로인 제이미 리 커티스가 다시 주연을 맡아 보여준 카리스마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블룸 대표는 영화 상영 후 해운대그랜드호텔로 이동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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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대표 제임스 블룸이 지난 7일 오후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영화 ‘할로윈’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
-부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할로윈’을 소개해달라.
▷BIFF에 온 것은 두 번째다. 물론 한국 팬을 만나러 왔다. 한국 시장은 무척 중요하다. ‘23 아이덴티티’ 등 블룸하우스의 몇몇 영화는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가장 흥행이 잘 됐다. 공포물은 아니지만, ‘위플래시’는 미국보다 더 많은 관객이 들었다. ‘할로윈’은 이전에 이미 10편이나 제작됐지만, 우리는 블룸하우스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새로운 ‘할로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흥행뿐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사실 1편은 말할 필요 없는 명작이지만 2~9편은 품질이 들쭉날쭉한다.
-이번 ‘할로윈’의 특징은.
▷블룸하우스 시스템의 결과물인데, 무척 만족스럽다.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3대에 걸친 강한 여성들이 악의 결정체인 남성에 맞서는, 공포물에서는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뭔가.
▷뭔가 다른 얘기를 하는 영화 그리고 저예산 영화. 고예산 영화는 이전에 흥행한 비슷한 영화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저예산 영화를 택해 더 특별한 도전을 할 수 있다.
-재미있게 본 한국 영화가 있나.
▷‘부산행’을 좋아한다. 리메이크하고 싶었는데 원작보다 더 잘 만들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 배우는 마동석. 그는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다.
-블룸하우스를 설립할 때부터 공포영화를 하려 했나.
▷TV와 영화 비즈니스의 비율이 반반이다. TV에서는 공포물 말고도 다양한 장르를 한다. 최대한 많은 영화 관객에게 어필하는 장르가 뭘까. 슈퍼히어로 영화 아니면 저예산 호러 영화다. 실패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고예산 영화는 예술적인 면이 위축될 수밖에 없어서 내게는 매력 없다.
-한국과 합작계획이 있나.
▷지역(Local) 영화를 좋아한다. 현지 언어로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다. 블럼하우스의 전략이 외국의 자원과 만나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늘 궁금하다. 한국에서도 그런 시도는 있었지만 성사는 못 됐다. 있다고 해도 아주 초기 단계라 밝힐 만한 건 아니다.
-호러영화 전성시대다.
▷사이클이 있다. 최근 몇 년 새 공포영화가 많이 흥행해 그 결과로 너무 많은 호러물이 시장에 나온다. 한 2, 3년간 질 낮은 영화도 꽤 쏟아질 거고 그럼 또 수요가 준다. 그러나 분명한 건 좋은 공포영화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 골수팬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무엇에 공포를 느끼나.
▷우리 (미국)대통령.
신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