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 유리에 라이브 페인팅 등
부산시민회관의 이색적인 갤러리 ‘갤러리 창’이 네 번째 초대작가로 팝 아티스트 홍원표를 선정했다.
| |  |
| 부산 동구 부산시민공원 소극장 1층 ‘갤러리 창’의 네 번째 초대작가인 팝 아티스트 홍원표의 작품. 부산시민회관 제공 |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은 소극장 1층 ‘갤러리 창’에서 홍원표 작가의 개인전 ‘Look at me-부산을 바라보다’를 다음 달 중순까지 연다.
홍원표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일러스트 작가다. 단국대 동양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레시던지에 참여했다. 팝아트, TV 광고(SK텔레콤, 현대카드),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전시마다 공간에 맞는 주제를 정해 작품을 만든다. 이번에도 전시 제안을 받고 ‘갤러리 창’을 충분히 탐색한 뒤 자신의 철학을 담은 대형 작업을 완성했다. 2시간 동안 ‘갤러리 창’의 전면 유리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바다, 감천문화마을, 등대, 기차 등 작가가 생각하는 부산 이미지를 ‘바라바빠의 부산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즉흥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시민회관의 제안으로 ‘부산시민회관이 있는 조방’이란 이름의 대형 작품(2m×2m)을 제작했다. 시민회관을 중심으로 동천, 자유시장, 평화시장, 결혼식장 등 부산 동구의 특색을 홍 작가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홍 작가의 캐릭터 ‘바라바빠(Barabapa)’를 주제로 한 그림과 풍선 설치작품도 선보인다. ‘바라바빠’는 ‘바라보다’와 ‘바람’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고 더 나아가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자는 작가의 바람이 담겼다.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작품에는 일상의 소소함이 작가 특유의 위트와 흥으로 버무려져 유쾌한 상상으로 표현됐다.
박태성 부산시민회관 본부장은 “시민회관의 열린 전시 공간인 ‘갤러리 창’이 작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야외광장에서 바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시민이 자연스럽게 포토존으로 활용해 시민회관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신진 작가뿐 아니라 스타 작가들의 전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