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전당서 내달 20일까지
- ‘시대의 아이콘’ 등 5개 주제
- 사진·다큐멘터리 등 전시
‘영화로 삶을 치유한 영화 철학자’. 스웨덴 출신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1918~2007)을 설명하는 수식어다. 베르히만은 영화 60여 편과 연극 170여 편을 연출하고, 300여 편에 달하는 기고와 저술을 남겼다. 해체된 가정, 실패한 예술가, 신의 부재, 고통과 치유 등 주제를 꾸준히 다루며 인간을 다채롭게 조명했다. 20세기 예술영화를 대표하는 이름이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웨덴인’으로도 꼽힌다. 영화·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겠지만, 그의 작품을 실제로 볼 기회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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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6층 시네라운지에서 다음 달 20일까지 ‘잉그마르 베르히만: 패션과 예술에 남긴 유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영화의전당 제공 |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6층 시네라운지에서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잉그마르 베르히만: 패션과 예술에 남긴 유산’ 전시회는 특출함을 인정받은 20세기 한 영화감독의 활약상을 한눈에 보여준다. 지난 27일 전시회장은 영화·패션·사진이 하나 된 콘셉트의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스톡홀름대 시네마학 교수 루이스 발렌베리가 큐레이팅한 전시는 ‘시대의 아이콘, 잉그마르 베르히만: 유행을 거부한 트렌드 세터’, ‘제7의봉인: 고통과 죽음, 그리고 외로움-1950년대’, ‘페르소나: 클로즈업 스웨덴 여성, 그리고 모더니즘-1960년대’, ‘결혼의 풍경: 생물학적 성과 사회학적 성의 정치학-1970년대’, ‘영화 의상과 화려한 작품’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그의 영화 ‘제7의 봉인’ ‘페르소나’ ‘결혼의 풍경’ ‘화니와 알렉산더’ 등에 등장한 시대를 뛰어넘는 의상들,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패션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한 사진, 다큐멘터리, 동영상 등 20여 점에는 그의 감각과 섬세한 관찰력이 그대로 묻어있다. 예술가이자 인간으로서 베르히만의 사진과 글, 영화 6편, 연극 170편, 기고와 저술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도 했다. 영화의전당 측은 “유럽 최고의 영화작가로 불리는 베르히만 감독의 작품과 예술세계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로 그가 패션과 예술에 끼친 영향과 그의 영화철학을 느끼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잉그마르 베르히만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7회 스웨덴영화제(오는 11월 9~15일)의 특별행사다. 다음 달 9일 스웨덴영화제 개막식에는 루이스 발렌베리 교수가 참석해 전시장 투어도 진행한다. 전시는 무료. (051)780-6000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