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을 보낸
우듬지는 키 돋움 해 보지만
가난한
저물녘은 밤바람이 더 매섭다
산동네
낮은 물소리
눈에 아득
들린다
<시작노트>
가을이 지나가고 찾아오는 겨울은 없이 사는 서민들을 더욱더 움츠리게 만들고 힘겨운 계절이 되게 한다. 작은 여울이 흐르는 변두리 가난한 산동네, 시나브로 어둠과 같이 적막이 내리면 졸졸졸, 들려오는 물소리가, 희망을 소망하는 이웃들의 이야기 소리로 들린다. 언제나 희망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 서민의 마음속으로는 키 돋움 해야만 한다.
<약력>
경북 포항시 기계면 출생. 2008년 ‘나래시조’ 신인상으로 등단. 부산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2017년 시조집 ‘말랑한 고집’.